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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 오디세이 I2017. 3. 13. 15:41

믿음의 사람 갈렙과 옷니엘

(여호수아 15:13-19)

 

1. 오늘 말씀은 갈렙의 헤브론 정복 활동을 기록하고 있다. 갈렙의 이야기는 크게 세군 데 나온다.


1) 가데스 바네아 (민수기 14) – 각 지파별로 한 명씩 선출하여 하나님이 예비하신 가나안 땅에 미리 가서 정탐하는 임무를 행한 사건

 

2) 정복전쟁 1 ( 14) – 땅을 분배할 때 여호수아에게 가데스 바네아 사건과 그 사건을 통해 하나님께서 갈렙에게 약속하신 것을 이행해 달라는 요청 –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12) – 이것은 욕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성취이고, 다른 이들이 차지하기 힘든 땅, 아낙 자손이 자치하고 있던 곳을 자신이 정복해서 취하겠다는 믿음의 결단이었다.

 

3) 그리고 오늘 말씀이다. ( 15)

 

2. 갈렙은 헤브론의 세 장수 (세새, 아히만, 달래)를 무찌르고 드빌을 정복하려고 한다. 드빌은 헤브론의 남쪽에 있던 성읍이었다. 갈렙은 이미 나이가 85세가 된 노익장이었다. 갈렙은 헤브론을 자치하느라 이미 기력을 다 소진한 듯싶다. 그래서 갈렙은 자기 대신에 드빌을 정복하는 자에게 자신의 딸 악사를 주겠다고 공언한다.

 

3. 이와 비슷한 대표적인 예는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에게서 볼 수 있다. 이제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정착해 살아가면서 주변의 여러 나라 때문에 많은 고통을 당하는데, 그 중에서 블레셋이라는 나라가 이스라엘을 가장 심하게 괴롭혔다. 그들의 괴롭힘이 오죽 심했으면 이스라엘이 사무엘에게 우리도 블레셋처럼(또는 다른 이방 나라처럼) 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탄원했겠는가. 그래서 뽑힌 왕이 사울이었다. , 사울 왕은 블레셋의 핍박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해 내고자 뽑힌 왕이었다.

 

4. 그런데 그 임무가 순탄치 않았다. 특별히 어느 날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거인 장수 골리앗의 출현으로 인해 온 이스라엘이 진멸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그래서 사울 왕은 방을 내고, 골리앗을 죽이는 자에게 세 가지를 약속한다.


1) 많은 재물을 주겠다

2) 사위를 삼겠다

3) 세금을 면제해 주겠다

 

4. 이 사건을 통해 혜성처럼 이스라엘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이 다윗이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다윗은 블레셋과의 전쟁터에 나가 있던 형들에게 아버지(이세)의 심부름을 갔다가 이스라엘을 능멸하는 골리앗을 보고 물매 돌 하나로 그를 물리쳐 순식간에 국가적 영웅이 된 인물이다.

 

5. 갈렙의 입장에서 다윗과 같이 자신의 임무를 대신 수행해준 인물이 오늘 말씀에 등장한다. 그는 갈렙의 조카(동생의 아들) 옷니엘이었다. 옷니엘은 갈렙을 대신하여 드빌을 정복한다. 그것으로 헤브론 정복을 마무리 짓게 된다.

 

6. 오늘 말씀 15-19절은 컴퓨터의 Copy & Paste 기능을 사용하여 그렇게 한 듯이, 사사기 1:11-15에서 그대로 반복된다. 여호수아의 말씀은 사사기와 함께 보아야 하고, 사사기는 룻기와 함께 보아야 한다. 그래야 그 당시 이스라엘의 역사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고, ‘춘추전국시대와 같이 혼란한 그 시기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어떻게 돌보시고 이끌어 가시는지 알 수 있다.

 

7. 여호수아서에 등장하는 갈렙과 사사기에 다시 등장하게 되는 옷니엘에게는 공통점이 많다. 갈렙도 믿음의 사람이고, 옷니엘도 믿음의 사람인데, 이 두 사람에게 공통점이 많다는 것은 믿음의 사람에게는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러므로 이 두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점은 우리 자신이 얼마큼이나 믿음의 사람인가, 우리가 믿음의 사람으로 제대로 성장하고 있는가를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표본이 된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크게 다섯 가지이다.

 

8. 첫째, 그들은 하나님께 부르심(선택)을 받는다.


1) 갈렙: 민수기 14장의 가데스 바네아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갈렙은 정탐꾼으로 부르심(선택)을 받는다.

 

2) 옷니엘: 사사기 말씀에서 볼 수 있듯이, 옷니엘은 사사로 부르심(선택)을 받는다.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한 구원자를 세워 그들을 구원하게 하시니 그는 곧 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이라”( 3:9)

 

3) 우리: 부르심을 받았는가? ‘소명은 그리스도인(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데 첫번째 단추와 같다. 소명의 확신만큼 우리는 하나님께 순종하게 된다. 사무엘은 엘리의 문하생으로 있을 때 아직도 영적으로 성숙하지 못해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잘 인식하지 못했다. 그러나 엘리 제사장의 도움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소명)을 깨달을 수 있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사무엘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스라엘을 어떻게 이끄는지, 우리는 사무엘상의 말씀을 통해서 확인하게 된다. 정말 대단한 사람이 된다.

 

9. 두번째, 그들은 하나님께 순종한다.


1) 갈렙: 그는 하나님께 순종하여 가나안 땅을 정탐했고, 정탐의 임무를 하나님의 뜻대로 잘 수행하였다. 여호수아서 14장에서 갈렙은 자신이 하나님께 어떻게 순종했는지 이렇게 간증한다. “(내가) 성실한 마음으로 보고하였고”(14:7), “나는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다”(14:8). 그리고 그는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가나안 땅 정복전쟁에 참여한다. 물러서거나 포기하지 않는다.

 

2) 옷니엘: 사사기 말씀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한 옷니엘을 이야기를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여호와의 영이 그에게 임하셨으므로 그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나가서 싸울 때”( 3:10). 옷니엘은 하나님이 부르셨을 때, 순종하여 나가서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메소보다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 싸워 이긴다.

 

3) 우리: 주님이 부르실 때, ‘아멘할 수 있는가? 하나님의 역사는 주님의 부르심에 아멘한 자들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10. 셋째, 그들은 문제 해결자였다. (문제를 만드는 사람(troublemaker)가 아니었다.)


1) 갈렙: 여호수아서 14장에서 갈렙은 여호수아에게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라고 요청하는데, 그것은 내 땅 내놔!’라는 탐욕이 아니었다. 그것은 다른 이들이 정복하기 힘들어 하는, 즉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어하는 것을 자신이 해결하겠다는 신앙적 결단이었다.

 

2) 옷니엘: 옷니엘은 갈렙이 힘에 부쳐 해결하기 힘든 일, 드빌을 정복하는 일을 해결했다. 사사기에 보면, 옷니엘은 사사로 부르심을 받고 순종하여, 이스라엘이 해결하기 힘든 일, 메소보다미아 구산 리사다임의 압제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해 냈다.

 

3)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시는 이유는 세상에 존재하는 어떠한 문제(problem)’를 해결하라고 부르신다. 그 문제가 구원(하나님의 은혜)을 가리고 있기 때문이다.

 

4) 밀알봉사: 장애를 가진 사람과 그들의 가족들을 돌보는 일에 부르심을 받은 사역자가 있다. 사람들은 보통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것 자체가 문제(problem)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러한 장애를 고쳐보려고 의학기술의 발달을 기대한다. 그러나, 정말 문제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이들을 바라보는 비장애인들의 태도와 시각이다. 어떠한 장애가 없는 사람들이 다수이기 때문에 어떠한 장애를 가진 소수의 사람들을 장애인이라고 보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다. 정말 장애인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을 자신과 다르다고 무시하고 깔보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보통 장애인 사역을 하는 분들의 사역은 그들을 돌보는 일도 하지만, 무엇보다 보통 사람들의 시각을 바꾸는 사역이 훨씬 더 중요하고 힘든 사역이다.

 

5) 한국의 정치 상황을 통한 묵상 대통령 탄핵: 대통령은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인가, 문제를 만드는 사람인가? 우리가 대통령을 뽑는 이유는 그 사람이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를 잘 해결해 줄 거라는 기대 때문이다.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한 판결문을 보면, 헌법을 수호하며 사회의 문제(정경유착, 사익취득, 빈부격차)를 바로 잡아야 할 위치에 있는 대통령이 오히려 헌법을 어기며(지킬 의지 없이) 문제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판시하고 있다.


6) 우리도 인생을 살며, 똑 같은 실수를 범할 수 있다. 현재 탄핵된 대통령에게 가장 자주, 크게 지적되었던 문제가 불통이었다. 자기 세계에 갇혀 있으면 안된다. 자기 자신을 자주 깨야 한다. 자기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 인생을 행복하지 못하게 하고, 공동체(가정, 교회)를 힘들게 하고, 악이 고개를 들게 하는 문제들을 면밀히 관찰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7) 나는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제대로 잘 하고 있는 것인지, 늘 걱정한다. 내가 목회를 잘 하고 있는 것일까? 복음은 제대로 전하고 있는 것일까? 설교는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일까? 그래서 나는 공부를 손에서 놓치 못한다. 공부는 단순히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자기 성찰이고 현자와의 대화이다.

 

8) 애플의 스티브 잡스(Steve Jobs)가 한 말 중에 가장 유명한 말은 이것이다. “Stay hungry”. 자신이 모든 것을 다 알고, 모든 것을 다 잘하고 있다고 교만하지 말라는 말이다. 늘 부족한 자기 자신을 인식하고, 주변과의 소통을 통해 배고픈(부족한) 자기 자신을 채워 나가라는 뜻이다. (부족한 것이 있다면, 사랑으로 보듬어 주시고, 꾸짖어 주시라.)

 

9) 믿음의 사람은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다. 문제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늘 겸손함을 잃지 말고, 소통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11. 넷째, 그들은 복을 받은 자들이다.


1) 갈렙: 그는 장수의 복을 받았다. 그리고 약속대로 땅을 받았다.

 

2) 옷니엘: 그는 약속대로 갈렙의 딸 악사를 아내로 맞이했다. 그리고 유다의 남방 네겝 땅과 그곳에 있는 윗샘물과 아랫샘물을 선물로 받았다.

 

3) 우리: 우리는 어떠한 복을 받았는가? 받은 복을 세어보라.

 

12. 마지막 다섯 번째로, 그들은 복을 베푸는 자였다. 그들은 받기만 한 것이 아니라 베풀었다. 다른 말로 해서, 그들은 베풀 복이 있었다. ‘복 있는 사람이란 복을 받은 사람이라는 뜻도 있지만, 다른 이에게 베풀 복이 충만한 사람이라는 뜻이 더 강하다.

 

1) 갈렙: 딸 악사가 옷니엘에게 시집가면서 아빠인 갈렙에게 요청한다. “복을 주소서!” 복이란 생명을 살리고 풍성하게 하는 것이다. 갈렙은 자신의 딸과 사위 옷니엘에게 밭과 샘물을 주어 그들의 생명()을 풍성하게 한다.

 

2) 옷니엘: 이스라엘을 괴롭히던 이방 나라를 물리치고, 40년 동안 이스라엘에 평화를 가져다 준다. 옷니엘은 이스라엘 백성의 생명을 풍성하게 한다.

 

3) 우리: “덕불고 필유린이라는 한자성어가 있다. LA에서 발행되는 신문에 고사성어와 신앙이라는 글을 연재한 적이 있다. (LA에서 유명하다.) 내가 참 좋아하는 한자성어이다.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다는 뜻이다. 복을 베푸는 자는 결코 외롭지 않다. 주변에 사람들이 끊이질 않기 때문이다.

 

12. 우리는 믿음의 사람인가?

1) 하나님께 부르심(선택)을 받았는가

2)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고 있는가

3)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가

4) 복을 받았는가

5) 복을 베풀고 있는가

 

13. 날마다 묵상하며 자기 자신을 돌아보아, 믿음의 사람으로 성장하는 행복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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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장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