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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 오디세이 I2017. 3. 20. 02:05

홍해를 건너라

(출애굽기 14:10-25)

 

Perhaps Love

(John Denver)


Perhaps love is like a resting place, a shelter from the storm.

아마도 사랑은 쉼터와 같은 거에요. 폭풍으로부터 지켜주는 은신처 같은 것.

 

It exists to give you comfort. It is there to keep you warm.

그것은 당신에게 평안을 주기 위해 존재해요. 당신을 따뜻하게 해주려고 있는 거죠.

 

And in those times of trouble when you are most alone,

그리고 당신이 가장 외로울 때, 그 힘든 시간들 속에서,

 

the memory of love will bring you home.

사랑의 기억은 당신을 집으로 데려올거에요(편안하게 해준다는 의미)

 

Perhaps love is like a window, perhaps an open door.

아마도 사랑은 창문과 같아요, 아마도 열린 문과도 같죠.

 

It invites you to come closer. It wants to show you more.

당신을 더 가까이 오도록 초대해요. 당신에 더 많은 것을 보여주길 원하죠.

 

And even if you lose yourself and don't know what to do,

그리고 당신이 헤매고 무엇을 할지 모른다고 할 지라도,

 

the memory of love will see you through.

사랑의 기억은 당신을 도와줄거에요.

(어느 웹사이트에서 퍼옴)


* 'Perhaps Love'를 부른 존 덴버는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가까운 관광명소 '몬터레이(Monterey)'에서 경비행기를 타다가 추락해서 죽었다. 예전 같으면 그가 죽은 장소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겠으나, 이곳으로 이사오고 나니 그의 죽음이 특별해 보였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출애굽 사건’, ‘홍해를 건넌 사건은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한, 하나님이 어떤 하나님이신지를 알게 된 중요한 사건이다. 그들은 애굽에서 430년간 살면서 집(home, 고향)을 잃었고, 자기 자신을 잃었다. 그래서 그들의 삶은 고단했다. 삶이 고단한 사람일수록 히스테리가 많고, 울부짖음이 많다. 그들의 애굽의 삶은 참으로 어려웠다.

 

사람은 충분한 안식을 누리지 못하면 고단해지고, 포악해진다. 인간은 충분한 안식을 누리지 못하면 악에 노출될 위험성이 매우 커진다. 섬머타임에 대한 연구 중에, 한 시간 잠을 덜 잔 것 때문에 판사들이나 의사들이 판결의 형량을 더 구형하거나 수술할 때 실수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에 대한 연구가 있다. 충분한 안식을 취하지 못하면 인간은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악한 일에 연루될 가능성이 크다.

 

반대의 연구 결과도 있다. 삶에 너무 긴장이 없으면 인간은 악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런 명언도 있다. “한가한 머리를 악마의 일터”. 적당한 스트레스를 가지고 사는 것이 오히려 건강에 좋다고 한다. 실제로, 바닷가에서 잡은 고기를 도시로 옮길 때 싱싱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 바다고기의 천적을 수조에 함께 집어 넣고 올 때 생선들이 최고의 싱싱함을 유지한다는 말도 있다.

 

인간은 사랑(하나님)을 어떻게 경험하고 기억하느냐에 따라서 삶의 질이 달라진다. 우리(인간생명)는 살면서 절대자, 하나님, 절대 사랑을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 경험하게 되는데, 그때의 경험이 평생 떠나지 않는다. 이스라엘에게 출애굽 경험, 홍해를 건넌 경험은 하나님에 대한 절대 경험이었다.

 

그들은 오랜 세월 애굽에서 살면서 외로웠다. 그리고 그들은 점점 자기 자신을 잃어버렸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몰랐다. 오늘 말씀은 그러한 이스라엘 백성의 상황을 이렇게 전하고 있다.

 

열 가지 재앙의 기적을 통해, 모세를 따라 나서긴 했는데, 뒤에서 애굽 군대가 따라 오자 이스라엘은 두려워 떤다. 그들은 어쩔 줄 몰라 한다. 그러면서 모세에게 원망한다. “우리를 이끌어 내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우리를 버려 두라. 우리가 애굽 사람을 섬길 것이라. 애굽 사람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겠노라”(11-12).

 

어떻게 이런 생각과 말을 할 수 있나, 성경을 보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나무라기는 쉽지만, 이것은 사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삶이 힘들고 어려워지면, 또는 믿음이 약해지면 다른 사람의 생각과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에게서 나오는 생각과 이야기이다.

 

우리는 안식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왜 그토록 안식을 중요하게 생각하신 것일까? 십계명 중에, 4계명에 들 정도로, 하나님께서는 안식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안식이 도대체 무엇인가?

 

안식이란 단순히 쉬는 것이 아니라,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다. 인간생명에게 본질은 하나님과의 사랑이다. 그러므로, 안식한다는 것은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는 것, 하나님의 품에 안 기는 것, 하나님 안에 거하는 것을 말한다. , 안식이란 믿음의 회복이라고 바꾸어 말할 수 있다.

 

430년 간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에게 가장 부족했던 것은 안식이다. 다시 말해,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가 부족했다. 다른 말로, 그들은 하나님과의 사랑에서 멀어졌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믿음이 약해졌다. 믿음이 약해진, 하나님의 사랑을 알지 못하는, 하나님이 어떠한 분인지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전형적인 말을 오늘 이스라엘은 모세와 하나님 앞에서 하고 있다. “우리를 내버려 두라 우리가 애굽 사람을 섬길 것이라. 애굽 사람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겠노라.”

 

안식이 부족했던 이스라엘, 하나님과 사랑을 깊이 나누지 못한 이스라엘, 믿음이 없는 이스라엘에게 모세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하나님의 사랑이 무엇인지, 믿음이 무엇인지를 가르친다.

 

우선, 하나님과 함께 있는 한,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 귀에 쟁쟁히 들리는 선포가 되기를 바란다.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건, 두려워하지 말라. 여러분이 지금 하나님과 함께 한다면, 하나님이 여러분과 함께 하심을 믿는다면, 두려워하지 말라. 두려움은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 것이다.

 

그리고, 모세는 이스라엘에게 반복하여 이런 말을 한다. “가만히 있으라!”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13, 14).

 

사실, ‘가만히 있는 것은 우리가 제일 하지 못하는 것이다. 나는 나름대로 기도신학을 가지고 있는데, 내가 깨달은 기도신학은 가만히 있는 것이다. , 기도는 가만히 있는 것이다. 어렵고 힘든 일, 속상한 일, 억울한 일, 힘에 부치는 일이 있을 때, 우리는 무엇인가 하기를 그치고, 오히려 가만히 있어야 한다. “나는 가만히 있으려고 기도한다.”

 

생각해 보라. 뒤에서 애굽 군대가 쫓아온다. 이스라엘이 자기 손으로 문제를 해결해 보겠다고 쫓아오는 군대와 맞서 싸웠다면 그들은 홍해 앞에서 전멸하고 말았을 것이다. 하나님은 애굽 군대와 맞서 싸우는 것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애굽을 떠나 홍해를 건너는 것을 원하셨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은 하나님께서 길을 내어 주신다. 이스라엘은 막혀 있는 홍해 바다를 보면서 두려워 떨었을 것이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홍해를 가르셨다.

 

홍해를 가른 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다. 할렐루야!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가르신 홍해를 건너면 되는 것이다. “When you are most alone. The memory of love will bring you home. And even if you lose yourself. And don't know what to. The memory of love will see you through” 힘들고 외로울 때, 홍해를 가르신 하나님을 기억하시라. 자기 자신을 잃은 것 같고,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할 때, 하나님을 기억하시라.

 

그리고, 사랑하는 여러분! 홍해를 건너시라.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하시도록 가만히 계시라. 충분한 안식을 취하시라. , 하나님과 깊은 사랑을 나누시라. 믿음에 믿음을 더하시라. 그리고, 하나님께서 열어 주신 홍해를 건너시라. 여러분 앞에,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이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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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장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