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과 이야기2015. 10. 1. 23:14

이것은 전쟁의 흔적일 수도 있고,

홍수를 대비한 토목 공사의 흔적일 수도 있다.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이것은 땅 속 나라에서 터뜨린 핵폭탄이 남긴

버섯구름일 수 있고,

비를 막기 위해 건설된

우산 모양의 가리개일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건,

우리가 볼 수 없는 저 땅 속 나라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사건은 눈치채지 못하는 곳에서 벌어진다.

저것을 먹어버릴 생각만 하는 자들에는

결코 그것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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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장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