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 오디세이 I2012. 8. 13. 02:15

2012 8 12일 주일 예배 설교

본문: 7:24-35

제목: 언약시대 VS 언약성취시대

 

세례요한이 감옥에 갇힌 후 제자들을 보내, “당신이 오실 그이니이까?” 질문한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하시는 사역을 보여주시며,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 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먹은 사람이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라고 전하라며, 당신이 바로 오실 그이라는 것을 드러내신다.

 

세례요한의 제자들이 떠난 후 예수님께서는 무리에게 세례요한에 대한 평가를 내리신다. 오늘 읽은 본문이 그 부분이다.

 

1. 요한은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다 (예수님에 대해 보인 초기 입장과 현재 입장의 차이 때문) à 세례요한의 사역 초기에는 예수님을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으로 소개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이 생각했던 메시아 상과 예수님에게서 실제로 보이는 모습이 다른 것을 보고, 점차 예수님이 진짜 오실 그이, 즉 메시아인지 아닌지 의문을 갖게 된다. 그래서 세례요한은 제자들을 보내 다시 한 번 확인한다. 그렇다고, 예수님께서 세례요한을 일컬어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라고 표현했다고 해서, 세례요한을 줏대없는 사람으로 평가절하하시는 것은 아니다.

 

2. 요한은 영광스러운 메시아적 존재가 아니다

그 당시 세례요한을 메시아로 추종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세례요한이 왕궁에 산 것이 아니라, 광야에 산 것처럼 그는 영광스러운 메시아적 존재가 아니다. 이 사람은 그저 메시아의 길을 예배하는 선지자일 뿐이다.

 

3. 요한은 가장 위대한 선지자이다

구약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이 사람은 가장 위대한 선지자이다. 왜냐하면, 구약의 메시지의 초점은 오실 이에 대한 증언인데, 그 오실 이를 직접적으로 증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과 동시대에 살았기 때문에 이 사람은 구약 시대의 선지자 중 가장 큰 선지자이다.

 

구약시대란, 언약시대, 즉 언약이 성취되기를 간절히 기다린 시대이다. 여기서 언약이란, 하나님께서 메시아를 보내주셔서, 하나님 나라의 도래가 이루지는 것을 말한다.

 

기독교(그리스도인)는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것을 고백한다. “예수는 그리스도다라는 고백은 구약의 예언을 통해서 기다려진 메시아가 바로 예수라는 뜻이다. 예수가 바로 그토록 대망하던 메시아라는 것을 믿고 고백하는 사람들이 바로 그리스도인이다. 그야말로, 예수를 통해서 구약의 언약이 성취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서 십자가와 부활의 역사를 이루신 이래로, 이제 우리가 사는 시대는 언약 성취의 시대가 되었다. 더 이상 언약을 기다리는, 언약시대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다. 그 상황을 예수님께서는 장터에서 노는 아이들의 비유를 들어 설명하신다.

 

장터에는 악기팀과 악기에 따라 연기하는 팀이 있다. 세례요한과 예수님이 악기팀에 해당하고, 백성들이 악기에 따라 연기하는 팀에 해당한다.

 

세례요한은 애가를 불러 사람들을 통곡하게 했다. 이는 구약시대의 관점에서 너무도 지극히 당연한 사역이다. 하나님의 나라의 도래를 기다리는 자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그 하나님 나라를 받기 위해 회개하는 것 밖에는 없다. 그리고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는 곧 심판이다. 그래서 세례요한은 자신의 회개 메시지와 일치되는 금욕적인 삶을 살았다. 물론 거기에 반응한 사람들이 있었다. 세례요한이 회개하라고 외쳤을 때, 요단 강가에 나와서 요한의 세례를 받으며 회개로 응답한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종교지도자들과 대다수 사람들은 임박한 하나님의 나라에 반응하지 않았다. 종교지도자들은 오히려 세례요한을 귀신 들린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예수님은 피리를 불며 사람들을 춤추게 하셨다. 이는 언약성취의 시대 관점에서 보면 지극히 당연한 사역이다.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는 이 땅 위에 도래했다. 예수님은 기쁨이 넘치는 하나님 나라의 메시지와 일치되게 식탁교제를 나누며 세리와 죄인들과도 어울리셨다. 세례요한은 임박한 하나님 나라를 외쳤지만, 하나님 나라 자체이신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가 바로 지금 여기에 왔다고 선포하셨다. 이 메시지를 믿은 사람들(주로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은 예수님을 그리스도(메시아)로 선포하며 그를 믿고 따랐다. 그러나, 종교지도자들과 대다수의 사람들은 예수님을 오히려 죽이려 했다. 특별히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일컬어 먹보요 술꾼이라고 비난했다.

 

33-34

세례요한이 와서 떡도 먹지 아니하며 포도주도 마시지 아니하매 너희 말이 귀신 들렸다 하더니 인자가 와서 먹고 마시대 너희 말이 보라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 하니

 

마음이 비뚤어진 사람에게는 객관적 시각이 없다.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떻게 해도 잘못이라 한다.

 

우리는 지금 예수 그리스도에게 제대로 반응하고 있는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 나라가 지금 여기에 와 있는 것을 보는가?

 

그런데 왜 우리는 아직도 맹인으로 사는가? 그런데 왜 우리는 아직도 못 걷는 사람으로 사는가? 그런데 왜 우리는 아직도 나병환자처럼 사는가? 그런데 왜 우리는 아직도 귀먹은 사람으로 사는가? 그런데 왜 우리는 아직도 죽은 자로 사는가?

 

깨달으시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언약은 성취되었다. 하나님 나라가 이미 우리 가운데 와 있다. 이것이 보여야 한다. 그래야, 눈 뜬 이로, 걷는 이로, 무병한 자로, 잘 들리는 자로, 산 자로 살 수 있다.

 

이 시간 간구하라. 이 마음에 그리스도의 영(성령)이 임하여, ‘부드러운 마음이 되어, 복음을 온전히 받고 거기에 열렬히 반응하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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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장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