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2016. 11. 8. 10:36

기도


멈춥니다 

무릎을 꿉니다

눈을 감습니다

고개를 숙입니다

입을 다뭅니다

겨드랑이를 엽니다

칼을 꺼냅니다

허공을 자릅니다

피를 받아 마십니다

토해냅니다

미친듯이 웃습니다

우스워집니다

미안해집니다

속상해집니다

뜨거워집니다

꿈을 꿉니다

눈을 뜹니다

고개를 듭니다

입을 엽니다

손을 흔듭니다

두 손을 모읍니다

붉은 혀를 훔칩니다

무릎을 폅니다

비틀거립니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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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장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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