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2021. 12. 30. 12:24

밤의 비

 

밤의 비,

신의 축복인가

밤의 눈물인가

 

어둠을 틈탄다는 것

잠든 사람들의 숨소리와 호흡을 맞춘다는 것

밤에 눈 뜨고 있는 것들의 심장을 때린다는 것

 

빗소리,

땅의 신음인가

공기의 울림인가

 

적막을 부순다는 것

잠든 사람들의 숨소리와 춤춘다는 것

밤에 눈 뜨고 있는 것들의 영혼을 깨운다는 것

 

비와 밤과 소리

엉겨붙은

그러나 결코 섞이지 않는

너와 나와 신처럼

아주 고집 센

짙은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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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장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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