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스 헌금

 

보아스 헌금이라고 이름을 정했습니다. 이름을 정해 놓고, 참 좋은 이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기도했고, 간구했습니다. 무엇에 대한 이름이냐고요? 우리가 지난 임원회 때 결정한 교회 Loan Payoff 헌금에 대한 이름입니다.

 

참 의미 있는 이름입니다. 보아스의 마음으로 헌금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보아스!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요? 룻기서를 보면, 보아스는 어려움에 처한 룻과 그의 시어머니 나오미를 구하기 위해서 동분서주합니다. ‘기업 무를 자의 뜻을 따라, 하나님의 법을 지키기 위해서 일 처리를 얼마나 똑부러지게 하는지, 보아스를 보고 있으면, 이렇게 반듯한 사람이 있나 싶습니다.

 

나오미는 가뭄이 든 유대 땅을 떠나 모압으로 갔습니다. 거기서 끼니 걱정하지 않고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그게 뜻대로 잘 되지 않았습니다. 남편이 죽고, 두 아들마저 죽었습니다. 이국 땅에서 여자의 몸으로 살아남기 힘든 환경과 시대였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두 며느리를 남겨두고 고국 땅으로 돌아오고자 했습니다. 두 며느리 중, 한 며느리는 제 갈 길을 갔고, 다른 며느리는 시어머니를 좇아 유대땅에 함께 왔습니다. 그 며느리의 이름이 룻입니다.

 

나오미는 기쁨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의 인생은 기쁘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을 잃고 고향으로 돌아온 나오미는 동네 사람들에게 자신을 마라라고 부르라고 했습니다. 마라는 쓰다는 뜻입니다. 자신의 이름과는 달리 인생이 고달팠기 때문입니다. 동네 사람들은 나오미를 반겨주었습니다. 그런데, 나오미의 며느리 룻은 달랐습니다. 그녀는 모압 여인이었기 때문에 나오미의 고향에서 그녀는 이방인이었습니다. 공동체가 지켜주지 않으면 꼼짝 없이 굶어 죽을 처지에 놓인 신세였습니다.

 

우리가 실제적으로 느끼고 있지 못해서 그렇지, 공동체는 매우 중요합니다. 공동체가 한 사람을 잘 품어주지 못하면, 한 사람의 인생은 어려움을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공동체가 한 사람의 생명을 잘 돌보아주면 공동체 전체가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방 여인 룻과 고단한 삶을 산 여인 나오미의 운명은 공동체에 달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룻과 나오미는 드라마틱하게도 생명을 보존하게 됩니다. 바로 보아스 덕분입니다. 보아스는 경건한 사람이었습니다. ‘경건하다는 뜻은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아는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 한다는 뜻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보지 않고 귀하게 여긴다는 뜻입니다. 보아스는 기업 무를 자라고 불리는 하나님의 법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안다고 해서 모두 지킬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본인이 기업 무를 자의 법을 지키기 싫으면 그만입니다. 실제로, 룻과 나오미에 대하여 기업 무를 자의 법을 지켜야 하는 촌수가 더 가까운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그 법 지키는 것을 꺼려했습니다. 보아스가 룻을 아내로 맞이하여 룻과 나오미의 생명을 보존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귀하게 여기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번에 교회의 부채(loan)를 갚기(payoff)하기 위하여 드리는 보아스 헌금룻과 나오미 같은 교회 공동체를 든든하게 세우는 기업 무를 자같은 헌금이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보아스와 같은 따스한 마음으로, 보아스와 같은 믿음의 마음으로 뜻과 정성을 다해서 헌금하면, 거기에 하나님이의 무한하신 은혜가 나타날 줄 믿습니다. 보아스가 지킨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거기에서 맺힌 열매는 상상할 수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보아스가 믿음으로 지켜낸 룻을 통해서 다윗 왕과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왔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요. 우리가 드리는 보아스 헌금을 통해서도 그러한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리라 믿습니다.


주님, 우리의 이 작은 보아스 헌금을 받으시고, 보아스에게 내리신 하늘의 축복을 우리에게도 부어주소서. 보아스의 헌신을 통하여 이 땅 위에 임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