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문2021. 11. 16. 02:05

사도적 복음을 간구하는 기도

(요일 4:1-6, 7-8, 11-12)

 

주님, 우리는 사도적 복음에 근거한 사도적 교회를 다니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영지주의 복음의 유령이 우리 주위를 배회하며

때로는 우리를 미혹하여 사도적 복음에서 떠나게 만들고 있습니다.

요한 사도는 요한 공동체에 그러한 일이 발생한 것을 안타까워하며

사도적 복음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공동체에게 확신시키고자

절절한 심정으로 편지를 써내려 갔습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도 우리 주변의 동료 그리스도인 중에, 또는 우리 자신이

사도적 복음 위에 굳건하게 서 있지 못하고

사도적 복음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영지주의 복음의 유령에 미혹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분별하고 살피게 도와 주옵소서.

주님, 사도적 복음을 굳건하게 붙들고 싶습니다.

미혹의 영에 이끌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헛되이 만들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볍게 만드는 일에서 마음을 돌이켜

사도적 복음에 굳건하게 서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몸으로 죽으시고 몸으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육체를 지니고 사는 모든 생명을 보듬어 보살피게 하시고,

무엇보다 우리의 과욕으로 인하여 망가진

이 아름다운 지구별을 주님이 아름답게 만드신 것처럼

아름답게 지켜내게 하옵소서.

말과 혀(영지적으로)로 사랑하지 말게 하시고

행함과 진실함(사도적으로)으로 사랑하게 하옵소서.

사람들을 미혹했던 영지주의 복음처럼

가짜로 죽으신 것이 아니라,

사도적 복음이 증언하는 것처럼

몸으로 진짜 십자가에 달리시고 죽으셔서 몸으로 부활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