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 오디세이 I2014. 2. 9. 23:39

생명의 물, 생명의 길 (2, 2, 20 운동)

(요한복음 4:1-15)

 

여러분은 하루에 물을 얼마큼 드십니까? 우리의 몸은 70%가 물로 구성되어 있고, 20%가 모자라면 곧바로 사망합니다. 그 정도로 물은 중요합니다. “돈을 물쓰듯 한다라는 비유문구가 있습니다. 돈을 거침 없이 많이 쓴다는 뜻인데, ‘물쓰듯이라는 말이 보여주고 있듯이 예전에는 물 쓰는 것이 그렇게 어색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특별히 한국은 산좋고 물좋은 곳이어서 더더욱 그랬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돈을 물쓰듯 한다라는 문장도 한 번쯤 돌아봐야 하는 문장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한국도 물부족 국가 중 한 나라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구상에서 물이 가장 부족한 대륙은 아프리카 대륙입니다. 그들은 먹을 물이 없어서 목마르게살아갑니다. 국제기구에서는 아프리카 주민들에게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물 자체가 부족한 것도 문제이지만 그나마 있는 물도 그냥 마시면 각종 질병을 유발시키는, 마시기에는 위험한 물들이 도처에 고여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그만큼 오염된 물이 많다는 뜻입니다.

 

유럽 또한 물이 부족한 대륙입니다. 그리고 거기 지형에서 나오는 물은 석회석이 섞여 있기 때문에 그냥 마시면 안 됩니다. 물 속에 섞여 나오는 석회석을 꼭 정화시켜 먹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주로 맥주를 마시고, 그 지역에는 정수기가 발달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손쉽게 구하고 쓸 수 있는 브리타(Brita) 정수기도 유럽 나라인 독일에서 발명된 것입니다. 유럽 여행을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유럽에서 물 한 잔 얻어 먹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식당에 가서도 물은 사먹어야 합니다. 한국이나 미국처럼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물을 갖다 주지 않습니다. 유럽은 물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기차역 같은 곳에 있는 공공화장실을 갈 때도 돈을 내야 합니다. 용무를 보고 나면 물로 처리하기 때문에, 그 물값을 지불해야 하는 시스템입니다.

 

물이 없으면 사람은 죽습니다. 밥은 40일 동안 굶을 수 있어도, 물 없이는 며칠 못삽니다. 40일 금식기도 할 때도 물과 소금은 먹습니다. 단식하다 쓰러지는 이유는 배고파서가 아니라, 몸에 수분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토록 중요한 물, 그래서 물은 그냥 물이 아니라 생명의 물인 것이죠.

 

예수님께서 유대를 떠나 갈릴리로 가실 때, 사마리아를 통해서 가셨습니다. 그리고 수가란 동네에서 우물로 물을 길러 나온 한 여인을 만납니다. 요즘은 수도꼭지만 틀면 물이 나오게끔 편리한 세상이지만, 옛날에는 물을 쓰려면 물 깃는 것부터 해야 했습니다. 물 깃는 일은 주로 여자들이 담당을 했습니다. 사극 같은 것을 보면 궁녀 중 무수리가 있는데, 무수리가 주로 담당한 일이 물 깃는 일입니다. 일상에서 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물 깃는 일만 감당하는 궁녀를 둔 것이죠.

 

사마리아 수가란 동네에 있는 우물로 물 길으러 나온 한 여인, 우리는 그녀를 일컬어 사마리아 여인이라고 부릅니다. 사마리아 여인에게 큰 인생의 굴곡이 있었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입니다. 인생의 굴곡이 심한 사람들의 특징은 이웃 사람들과 거리를 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인생의 큰 굴곡을 겪었더라도, 물 없이는 살 수 없기 때문에 사마리아 여인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우물물을 길러 나왔습니다. 이 여인의 삶이 얼마나 고달팠을지 생각해 보십시오. 사람들의 눈을 피해야 하는 상황인데, 물 없이 살 수 없기 때문에 물을 길러 우물에 가야 하는 상황이 겹칩니다. 예로부터 우물은 동네 아낙네들이 모여 수다를 떨던 곳입니다. 아무도 없는 시간을 골라 삶의 필수품인 물을 구해야 하는 상황은 매우 피곤한 상황입니다. 그 삶이 오죽 피곤했으면, 예수님께서 영원히 마르지 않는 물을 주시겠다고 하시니까, 그녀가 이렇게 대답하겠습니까? “주여 그런 물을 내게 주사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 물 길으러 오지도 않게 하옵소서”(15).

 

이것은 예수님이 생명의 물이라는 진리를 깨달아서 사마리아 여인의 입에서 나온 말이 아니라, 사마리아 여인의 인생의 고단함이 묻어 있는 말입니다. “여기 물 길으러 오지 않게 하옵소서!” 얼마나 애잔합니까? 남의 시선을 피해, 물 길러 와야 한다는 그녀의 삶의 상황이 얼마나 피곤했으면 이렇게 애원하겠습니까? 타임머신이 있으면 이때로 가서 사마리아 여인의 집에 한일자동펌프라도 설치해 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이렇게 물에 대한 갈급한 삶의 정황이 있었기 때문에, 사마리아 여인은 결국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 겁니다.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14). 우리는 이 말씀에 아멘하고 대답하기는 쉽지만, 사실 이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우리는 이 말씀을 이해하게 될까요?

 

물이 생명의 근원이라는 것을 모르는 자는 예수가 생명의 근원이라는 말뜻이 무엇인지 절대로 깨달을 수 없습니다. 다시 한 번 질문합니다. 여러분은 하루에 물을 얼마큼 드십니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우리가 하루에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요즘 현대인들의 건강을 헤치는 것 중 하나가, 몸 속에 수분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실제적으로 느끼지 못하지만, 몸 속에 수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의 몸은 심한 탈수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로 인해 각종 질병들이 유발된다고 합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이 생명의 물이시다!”라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물이 생명이다!”라는 것은 잘 인식하지 못하고 삽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생명의 물이시다라는 진술은 비유입니다. , ‘물이 생명이다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알지 못하면 예수님이 생명의 물이시다라는 비유가 절대로 가슴 속에 와 닿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예수님이 생명의 물이시다라는 진리를 깨닫기 전에, 먼저 물이 생명이다라는 사실부터 깨달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몸 속에서 탈수현상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면, 적어도 하루에 2리터 이상의 물을 마셔야 한답니다. 다시 말해, 하루에 적어도 2리터 이상의 물을 마셔야만 인간의 생명이 정상적으로 유지된다는 뜻입니다. 이 때의 물은 미네랄이 풍부한 생수이어야만 합니다. 탄산음료나 각종 차(커피, 녹차 등)는 안 됩니다. 탄산음료나 각종 차는 목마름을 더 유발하거나 이뇨작용을 하기 때문에 결국 그것들을 먹은 만큼 물을 보충해주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생명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려면, 미네랄이 풍부한 생수 2리터 이상씩 매일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삶을 한 번 들여다 보십시오. 우리가 매일 생수 2리터씩 마시면서 삽니까? 실제로 현대인의 90% 이상이 그렇게 못하고 산답니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심한 탈수현상을 겪고 있고, 그로 인해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답니다.

 

기독교 신앙은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기독교 신앙은 생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내가 지금 이렇게 살아 숨쉬는 것과 직결된 이야기입니다. 그것이 가슴으로 잘 와 닿지 않는 이유는 신앙 따로 생명 따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생명의 물이시다라는 것과 물이 생명이다라는 것은 분리해서 생각할 것이 아닙니다. 물이 생명인 것을 깊이 깨닫고 우리의 생명을 지탱해주는 물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깨닫고 성실하게 마시는 자는 분명 예수님이 생명의 물이시다라는 진리를 더욱 깊게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물을 열심히 마셔 생명을 유지하는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물처럼 마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몸소 깨달아 알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2, 2, 20 운동을 제안합니다. “, , 투에니 운동이란 하루에 물 2리터 이상 마시고, 하루에 2마일 이상 걷고, 하루에 20분 이상 기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물이 생명의 근원이라는 것을 모르는 자는 예수가 생명의 근원이라는 말뜻이 무엇인지 절대로 깨달을 수 없는 것처럼, 그 길을 걸어보지 않은 자는 예수가 길이라는 뜻이 무엇인지 절대 깨달을 수 없습니다. 요즘에는 길을 걷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어디를 갈 때 우리는 주로 자동차를 타고 다닙니다. 더군다나 우리가 사는 미국은 더욱더 그렇습니다. 자동차 없이 돌아다닐 수 없는 구조로 사회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이 길이시다라는 것 또한 잘 마음에 와 닿지 않습니다. 자동차를 타지 않고, 한 번 도보로 걸어서 어느 목적지까지 가보십시오. 그 길을 가는 동안 얼마나 많은 험난한 일을 겪게 되는지, 그 길을 가는 동안 얼마나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되는지, 그 길을 가는 것이 얼마나 고된 일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게다가 병 중에서 가장 무서운 병이 혈관질환이라고 합니다. 다른 질병은 발견해서 치료가 가능하고 치료할 때도 드러나지만, 혈관질환은 생명과 직결되는 무서운 병입니다. 심장마비, 뇌출혈(stroke) 등이 혈관질환인데, 우리가 알다시피 심장마비에 걸리면 손 써 볼 겨를도 없이 즉시 사망합니다. 그리고 뇌출혈이 일어나면 전신마비가 되거나, 잠시 스쳐 지나가기만 해도 사지 중 하나를 못쓰게 되거나 언어장애를 겪게 됩니다. 특별히 중풍병에 걸리면 골방에 틀어박히게 되는데, 그때 드러나지 않는 어두운 골방에 누워 인생을 보내야 하는 환자나, 그 환자를 돌봐야 하는 가족이나, 살아 있으나 살아 있는 것 같지 않는 인생을 보내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명과 직결되는 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길이 바로 일주일에 적어도 세 번, 2마일 이상 걷는 거랍니다. 걷는 것 또한 우리의 생명과 직결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깨달은 자만이, ‘예수님이 길이시다라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깨닫게 될 것입니다.

 

기도는 우리의 삶을 강건하게 하는 운동과도 같습니다. 믿는 이들의 주식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밥만 먹어서는 건강해질 수 없습니다. 운동이 꼭 필요합니다. 우리의 몸은 음식과 운동을 통해서 건강함을 유지합니다. 말씀을 먹는 기독교인들에게 기도는 운동처럼 꼭 필요한 영성생활입니다.

 

기도는 그리스도께 굴복(surrender)하는 삶의 자세입니다. 그리스도께 굴복한다는 것은 비굴해진다는 뜻이 아니라, 참된 생명을 갈구하는 인생으로, 풍성한 생명 가운데 살아가겠다는 다짐입니다. 생명되신 예수님께 굴복한다는 뜻은 생명을 풍성하게 하는 것만 하면서 살겠다는 다짐입니다. 먹은 음식이 잘 소화되어 우리의 몸 구석구석까지 에너지를 잘 전달되게 끔 하려면 신진대사가 원활해야 하는데,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려면 운동을 해야 합니다. 그런 것처럼 그리스도의 말씀이 우리의 삶 구석구석까지 에너지로 잘 전달되려면 영적인 신진대사가 원활해야 하는데, 그것에 필수적인 것이 기도입니다. 몸의 움직임이 운동이라면, 영의 움직임이 기도입니다. 그러므로 매일 20분씩 기도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먹고 사는 기독교인으로서 꼭 필요한 운동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생명의 물이시고 생명의 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삶 속에서 얼굴과 얼굴을 대면하는 것처럼 만나고 싶으시거든, 먼저 생명과도 같은 물 마시기를 게을리 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할 수 있는 한 그 길을 걸어 보십시오. 또한 기도를 통하여 그리스도께 굴복(surrender)해 보십시오. ‘2, 2, 20 운동이 그냥 스쳐 지나가는 한 설교자의 잔소리가 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2리터의 물마시기, 2마일의 걷기, 20분의 기도가 여러분을 생명으로 인도할 것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생명의 물, 생명의 길이십니다. 이것을 믿으시는 분, 물을 마시고 길을 걸으십시오. 그리고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생명의 물이시고 생명의 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삶 속에서 얼굴과 얼굴을 대면하는 것처럼 꼭 만나게 되실 겁니다. 아멘.

 

* 설교를 음성으로 듣고 싶으시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www.columbuskm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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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장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