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과 이야기2015. 9. 25. 22:35

어느날, 이웃집 고양이가 우리집 화단에 침입해 땅을 파댔다.

아이들은 땅 파고 있는 고양이를 창문으로 봤다.

며칠 뒤, 우리집 화단에 이렇게 예쁜 꽃이 피었다.

갑자기 핀 꽃을 보며 예쁘다며 어쩔줄 몰라 하는 아이들이 엄마한테 물었다.

"엄마, 이 꽃 누가 심은거야?"

엄마는 모른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큰 아들 건유가 "나는 알아"라며

"이 꽃은 바로 지난번 땅 파던 고양이가 그때 심어놓은 거"라 한다.

그렇구나. 그래서 이 꽃은 이토록 동심처럼 예쁜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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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장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