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2012. 11. 19. 17:40

천적

 

오늘도 아들에게 지고 말았다

애 엄마는 늘 성화다

초콜릿 주지 말라

아이스크림 주지 말라

TV 많이 보여주지 말라

아이폰 주지 말라

이 영악한 것이

금지된 사과를 따먹고 싶을 때면

어김없이 나에게 와서 조른다

,

아내의 잔소리는 받아낼 수 있지만

아들의 여우짓은 도저히 피할 수 없다

그래,

아들은 나의 천적이다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술집  (0) 2012.11.23
느낌표  (0) 2012.11.19
어떤 크리스마스 이브  (2) 2012.11.07
서두르지 말라  (1) 2012.11.07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 3  (0) 2012.11.07
Posted by 장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