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2012. 11. 29. 00:35

데생

 

시간이 흐른다

나도 흐른다

멈추지 않는다

나또한 멈추지 않는다

 

이 시간이 지나고나면

태초의 그곳으로

 

하나 둘씩 사라져 간다

우리 모두가 사라져 간다

울음은 시작이 아니고

손떨림은 끝이 아니다

시작과 끝은 다만

무언無言

 

나의 이야기는 지워지고

나의 그림은 다시 그려진다

색이 없는 한 줄의 데생으로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사람을 위한 고독  (0) 2012.12.01
생선 아줌마  (0) 2012.11.29
소나기  (1) 2012.11.28
선술집  (0) 2012.11.23
느낌표  (0) 2012.11.19
Posted by 장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