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은 평화를 깨뜨립니다. 내 마음의 평화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삶에 깃든 평화도 빼앗아 갑니다. 하박국서에 보면 욕심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해서 표현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스올처럼 자기의 욕심을 넓히며 또 그는 사망 같아서 족한 줄을 모르고”(2:5). 바벨론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되는 이유가 바로 그들의 욕심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의 욕심이 그들의 삶을 스올(지옥)로 만든다는 것이죠. 욕심은 나를 가만히 놓아두지 않습니다. 마음의 평안도 빼앗아 가고, 잠도 빼앗아 가고, 식욕도 빼앗아 갑니다. 내 욕심을 채우기 위해 다른 사람을 희생시킵니다.

 

욕심 때문에 망한 인생이 열왕기상 21장에 나오는 아합 왕입니다. 자신의 궁전 가까이에 있던 나봇의 포도원이 탐났던 아합 왕은 그 포도원을 갖고 싶은 욕심에 안달이 나서 삶의 평안이 깨지고 맙니다. 성경은 그것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합이 근심하고 답답하여 왕궁으로 돌아와 침상에 누워 얼굴을 돌리고 식사를 아니하니”(왕상 21:4). 이 모습을 본 왕비 이세벨은 남편 아합 왕의 욕심을 채워주고자 나봇을 죽이고 포도원을 차지합니다. 이 사실을 안 엘리야 선지자는 욕심쟁이 아합 왕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개들이 나봇의 피를 핥은 곳에서 개들이 네 피 곧 네 몸의 피도 핥으리라”(왕상 21:19). 이 예언대로 아합 왕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욕심이 낳은 비극입니다. 이처럼 욕심은 남을 망칠 뿐 아니라, 결국 자기 자신의 삶도 망치고 맙니다.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삶이 힘들어지고 삶의 평안이 사라지는 이유가 바로 이 욕심 때문이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욕심 때문에 망가진 인생, 빼앗긴 평안, 기도로 다시 회복시키고 찾아보십시오. 기도는 알라딘의 램프에 나오는 지니처럼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만능 해결사는 아닙니다만, 기도는 적어도 내 마음 속에 가득한 욕심을 버리게 해 줄 것입니다. 내 마음에 가득한 욕심만 비워내도, 웬만한 삶의 문제는 저절로 해결될 것입니다.

 

신앙생활의 꽃인 기도를 통해 무엇보다 욕심을 스올(지옥)로 보내십시오. 그러면 내 삶이 스올(지옥)로 가는 일은 없을 겁니다. 평화롭게 살려면 욕심을 버리십시오.

Posted by 장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