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와 신앙2011. 6. 22. 03:59

문일지십(聞一知十) :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안다는 뜻/ 일부분을 듣고 다른 만사를 이해한다, 즉 머리가 매우 좋다는 말


공자의 문하생 중 자공과 안회가 있었습니다
. 하루는 공자가 자공에게 물었습니다. “너와 안회를 비교해 누가 낫다고 생각하느냐?” 그러자 자공이 대답했습니다. “저를 안회와 어떻게 비교하겠습니까? 안회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아는 사람(문일지십
聞一知十)이고, 저는 하나를 들으면 둘을 깨우치는 사람(문일지이聞一知二)일 뿐입니다.” 공자의 문하생 중 자공은 말(언어 능력) 잘하는 사람으로, 안회는 덕행(인격)으로 그 이름을 날렸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자공은 그의 언어 능력 덕분에 장사 솜씨가 뛰어나 많은 부를 축적했고, 안회는 끼니조차 잇기 어려울 정도로 가난했습니다. 공자는 개인적으로 제자 중에서 안회를 가장 아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안회가 요절(젊은 나이에 죽음)했다는 겁니다. 후계자로 생각했던 사랑하는 제자 안회가 죽자 공자는 하늘이 나를 버리셨구나!”라고 탄식했습니다.

 

세상 일은 참으로 알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습니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더 오래 사셨다면 이 세상이 어떻게 변했을까요? 세상은 덕행(인격)이 뛰어난 자를 그리워하지만 막상 덕행(인격)이 뛰어난 자가 나타나면 움츠러드는 것이 이 세상입니다. 예수님을 물론 우리 인간이 생각하는 그러한 인격체와는 질적으로 다른 존재이지만, 이 세상이 분명 감당할 수 없는 분이셨던 것만은 틀림 없습니다. 예수님을 닮은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 세상에 놀아나는 사람이 아니라 이 세상을 거스르고 변화시키는 참된 능력을 지닌 자가 되어야 합니다. 문일지십의 그리스도인! 십자가의 도 하나만 들어도 세상의 모든 이치를 깨닫는 똑똑한 그리스도인 되어 세상을 떨게 만드는 하나님의 자녀가 됩시다.


Posted by 장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