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와 신앙2011. 6. 15. 01:00

오리무중(五里霧中): 사방 오리에 안개가 덮여 있는 속이라는 뜻 / 사물의 행방이나 사태의 추이를 알 길이 없음을 비유


짙은 안개 속을 걸어보신 적이 있나요
? 아니면 짙은 안개 속에서 운전해 보신 적이 있나요? 짙은 안개 속으로 들어가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정말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듭니다. 짙은 안개 속에서 안전하게 이동하는 방법은 단 하나입니다. 천천히, 정말 천천히 가는 겁니다. 우리 인생은 오리무중입니다. 우리 인생은 짙은 안개 속을 걷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앞 날을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인생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너무 빨리 갑니다. 오리무중에 있는 인생인데 왜 그렇게 빨리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사고 나기 일쑤입니다. 이리 터지고 저리 터집니다. 그러면 좀 속도를 늦추고 아주 천천히 가야 할 텐데, 여전히 우리는 그 와중에서도 속도를 늦추지 않습니다. 기도는 속도를 늦추는 일입니다. 오리무중의 인생 가운데, 한 치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안전하게 인생의 걸음을 옮기기 위한 처사입니다. 기도는 우리 인생의 속도를 높여주는 가속기가 아니라 우리 인생의 속도를 늦춰주는 브레이크입니다. 오리무중인 우리의 인생, 기도로 속도를 늦추어 갑시다. 그게 목적지까지 가는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Posted by 장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