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와 신앙2011. 5. 20. 23:42

백아절현(伯牙絶絃): 전국시대에 거문고의 명수인 백아와 종자기의 우정을 가리키는 말

백아가 거문고를 탈 때 높은 산을 표현하려고 하면 종자기는 먼저 알아듣고 산이 솟는 것이 태산 같다고 하고 강을 표현하려면 하면 큰 강물이 도도히 흐르는 듯하다고 친구의 마음을 먼저 헤아렸다고 합니다. 그 후 종자기가 병을 얻어 죽자 일세의 명인인 백아는 거문고를 부수고 줄을 끊어 다시는 거문고를 타지 않았다고 합니다. 참 부러운 우정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우정이라고 하는 개념은 참 귀한 개념입니다. 우리는 보통 예수님과 우리의 관계를 머리와 몸의 관계, 또는 주님과 종의 관계로 파악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이러한 것들보다 더 원하셨던 관계는 우정의 관계, 즉 친구의 관계였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친구처럼 ‘맞먹자는 뜻이 아니라, 친구가 나누는 참된 자유의 사랑처럼 그렇게 자유로운 사랑의 관계를 원하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과의 관계를 줄곧 머리와 몸의 관계 그리고 주님과 종의관계로 보는데 익숙한 우리들에게 신앙의 근본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서 꼭 필요한 메타포입니다. 우정이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친구이십니다.


Posted by 장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