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와 신앙2011. 5. 13. 23:50

한단지보(邯鄲之步): 연나라의 청년이 한단(邯鄲)의 걸음걸이를 배우고자 했으나 제대로 배우기도 전에 본래의 걸음걸이마저 잊어버려 엎드려 기어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로제 분수를 잊고 무턱대고 남을 흉내 내다가 이것저것 다 잃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자신의 상황과 능력
, 처지와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그리고 옳고 그름에 대한 분별력 없이 남이 하니까 그냥 무턱대고 따라 하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뱁새가 황새 좆아가다 가랑이 찢어지는 격입니다. 무조건 남을 따라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왜 그 걸음걸이를 배우려 하는지 철저한 자기 반성이 없으면 자신의 존재조차 잊어버리는 불행한 일을 겪게 됩니다.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걸음걸이를 배우는 사람들인데 예수 그리스도의 걸음걸이를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어정쩡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걸음걸이에 대한 철저한 묵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걸음걸이를 철저하게 소화해서 내 걸음걸이로 삼아야 하는데, 무조건 그 걸음걸이를 흉내 내려고만 하니 볼썽사납기만 합니다. 흉내만 내지 말고 내 걸음걸이로 만들어 걸어야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나를 잃어버리는 일이 아니라 나를 온전히 찾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Posted by 장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