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와 신앙2011. 9. 15. 02:20

금슬상화(琴瑟相和): 거문고와 비파가 서로 잘 화합한다 / 부부 사이가 매우 좋다


시경 소아
(
小雅) 상체편(常棣篇)은 집안의 화합을 노래한 시인데 거기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처자(妻子)가 매우 사이좋게 지내는 것은 [妻子好合] 거문고와 비파를 연주하는 것과 같으며 [如鼓琴瑟] 형제가 모두 한 집에 모여 [兄弟歸翕] 화목하고 즐겁기만 하다  [和樂且湛]”. 그리고 부부 사이를 금슬이라고 하는 것은 시경 국풍(國風) 관저편(關雎篇)에 나오는 '얌전한 처녀를 아내로 맞아 [窈窕淑女] 거문고와 비파(금슬)를 타며 사이좋게 지낸다 [琴瑟友之]'는 구절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 시경 소아(小雅) 상체편(常棣篇) –

 

그리스도인에게 어떠한 관계든 사이좋게 지내는 것은 윤리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의 존재입니다. 우리의 존재 근거는 하나님인데 하나님은 삼위일체로 존재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우리 그리스도인의 존재 또한 그것을 따르는 것이죠. 하나님의 삼위일체 존재 방식은 그야말로 금슬상화입니다. “서로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시는 가장 좋은 예입니다. 교회 공동체가 서로 협력하여 선을 이루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이라기 보다, 그것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같은 마음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해야하는 것은 교회 공동체의 존재 자체입니다. 하나님의 삼위일체 형상을 닮은 교회에 분쟁이나 분열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에서 벗어났는지를 말해줄 뿐, 교회의 존재 방식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의 삼위일체 형상을 회복해 가는 존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은 어떠한 관계든 금슬상화의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부부관계든, 부모자식관계든, 친구관계든, 교회공동체관계든, 어느 관계든 원리는 똑같습니다. 화목이란 일치된 마음에서 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되면 우리의 삶은 언제든지 화목합니다. 서로 그리스도만 바라보고, 십자가 아래 모여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화목을 이루어가는 믿음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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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장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