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와 신앙2012. 1. 28. 00:28

사불급설(駟不及舌): 네 마리 말이 끄는 수레도 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말 / 소문은 빨리 퍼지니 말을 삼가라는 뜻


자공을 보고 극자성(
棘子成)이 어느날 물었습니다. "군자(君子)는 그 바탕만 있으면 되지 어찌해서 문()이 필요합니까?" 이 말을 듣고 자공이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안타깝다. 그대의 말은 군자답지만, ()도 혀에 미치지 못한다. 문이 질과 같고 질이 문과 같다면 호랑이 또는 표범의 가죽이 개나 양의 가죽과 같다는 것인가." 자공은 말 조심하라는 말로 극자성을 꾸짖었습니다. -논어(論語) 안연편(顔淵篇)-

 

위의 자공의 가르침에서는 두 가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하나는 본질과 형식은 똑같이 중요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말 조심하라는 겁니다. 그런데 사불급설(駟不及舌)이라는 고사성어는 번째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말을 삼가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여기에서는 본질과 형식의 문제는 내버려두고, 말조심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합니다.

 

어느 앞에는 “Beware of Dog”라는 팻말이 걸려 있습니다. 개조심이라는 뜻입니다. 그러한 집에 들어가면 어김없이 개가 집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는 낯선 사람이 나타나면 금방 달려들듯이 위협적으로 짖어댑니다. 개조심이라는 팻말이 없었으면 아마도 까무러칠 겁니다. 어떤 사람은 가만히 있으면 괜찮은데, 입만 열면 까무러칠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정도라면 사람은 애초부터 주변에 “Beware of Mouth 말조심이라는 팻말을 달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입만 열었다 하면 욕설과 험담이 나오는 사람에게는 다가서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입에서 나오는 말에 물려 죽을까 염려되기 때문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말조심 대한 교훈은 어디에나 등장합니다. 성경도 예외가 아닙니다. 성경이 다른 가르침과는 달리 도덕적 가르침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구원에 관한 복음이라는 것을 생각할 , 성경에 말조심에 대한 교훈이 나온다는 사실은 말조심과 구원이 연관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특별히 야고보서 3장은 온통 말조심에 관한 교훈으로 가득 있습니다.

 

어느 사람의 말을 들어보면 보이지 않는 사람의 내면을 있습니다. 망원경으로는 우주를 내다볼 있고, 현미경으로는 입자를 들여다볼 있는 것처럼, 말은 사람의 마음을 보게 주는 도구입니다. ‘ 물속은 알아도 사람 속은 모른다 속담이 있지만, 무심코 튀어나오는 말에는 분명 사람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이제 안에 내가 사는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께서 살고 계시다면, 야고보서에서 지적하고 있듯이 입에서 어떻게 찬송과 저주가 함께 나올 있겠습니까? 심은 나고 심은 나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말은 사람의 구원 여부를 판단할 있게 해주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는 것이죠.

 

예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가 이 작은 자 중의 하나를 실족하게 할진대 차라리 연자맷돌이 그 목에 매여 바다에 던져지는 것이 나으니라.” 말이 어느 누구, 지극히 작은 하나를 실족하게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Beware of Mouth”, 서로 간에 말조심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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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장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