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와 신앙2011. 12. 30. 04:49

사인선사마(射人先射馬): 상대편을 쓰러뜨릴 때는 먼저 상대편의 힘이 되는 것을 무너뜨리라는 말 / 사람을 쏘려면 그의 말부터 쏜다


이는 두보(
杜甫)의 시 '전출새(前出塞)' 에서 나온 말입니다. 부분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람을 쏘려면 먼저 타고 있는 말을 쏘고[射人先射馬], 적을 사로잡으려면 먼저 적의 왕을 사로잡으라[擒敵先擒王]. 사람을 죽이는 것도 또한 한계가 있고[殺人亦有限], 나라를 세우면 스스로 국경이 있다[立國自有疆]." 두보가 사인선사마에서 주장하는 것은 전쟁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고 죄 없는 백성들을 잘 보호하자는, 즉 인간의 목숨을 소중하게 여기자는 뜻이었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의미가 변해서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상대편이 의지하거나 버티고 있는 대상을 먼저 쓰러뜨리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 두보(杜甫)의 시 '전출새(前出塞)' –

 

이 고사성어가 가지고 있는 원래의 의미가 참 좋습니다. 전쟁을 하더라도 피해를 최대한 줄이고, 특별히 인간의 목숨을 소중히 여기고자 했던 시인 두보의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물론 전쟁은 이 땅에서 반드시 없어져야 할 악 중의 하나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생명입니다. 생명은 신비 그 자체입니다. 아마도 생명이란 하나님을 닮아 있는 것이기 때문일 겁니다. 하나님이 신비한 것처럼, 생명도 신비한 것이죠. 그래서 이 땅 위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은 하나님만큼 존중 받아 마땅합니다. 성경을 관통하고 있는 제 1의 사상도 결국 생명입니다. 그래서 성경을 일컬어 생명의 말씀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므로 생명의 하나님께서 생명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이치입니다. 생명에서 멀어진 상태를 일컬어 라고 부릅니다.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시는 하나님께서 죄로 인해 생명으로부터 멀어진 인간을 구원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참된 속성 중의 속성입니다. 우리는 지금 내가 숨을 쉬고 살고 있다 해서 생명을 지닌 존재로 여깁니다. 그렇다면 생명이란 쉼 쉬는 일일까요?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런 것 같지 않기도 합니다. 생명이 쉼 쉬기에 불과하다면 우리는 숨 쉬는 일에만 몰두하면 되겠지요. 그러나 숨을 쉬고 있다고 해서 살아 있다라고 말하기에는 어딘가 모르게 한 참 부족해 보입니다. 숨 쉬며 살고 있는 우리는 생명을 아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가장 모르는 것이 생명입니다. 그래서 생명이란 늘 우리에게 낯익은 것 같지만 매일 낯설게 다가옵니다. 바로 하나님처럼 말이죠. 생명의 신비는 종말에나 드러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드러난 참생명의 세계에서 우리는 얼굴과 얼굴을 맞대어 보듯이 생명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그때까지 우리가 할 일은 생명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겁니다.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을 온 맘 다해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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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장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