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와 신앙2011. 11. 16. 03:23

지상담병(紙上談兵): 종이 위에서 병법을 말한다는 뜻 / 이론에만 밝을 뿐 실제적인 지식은 없는 경우


전국시대 조
(
)나라에 조괄(趙括)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아버지가 유명한 대장 조사(趙奢)였으며, 조사의 그늘에 있으면서 수많은 병법서를 읽어 병법에 능통했습니다. 그런데 조사는 아들에게 병권을 조금도 이양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조사의 아내는 어찌하여 아들을 홀대하느냐고 묻자, 조사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군대를 다스리는 것은 국가의 존망과 관련된 일이거늘, 그 놈은 이 일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있으니, 만일 그에게 병권을 주면 조나라를 망하게 할 것이오.” 그 후에 조사는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얼마 후에 진()나라가 공격해 오자, 조정에서는 마땅한 인물을 고르다가 결국 조괄을 대장으로 삼았습니다. 조괄의 어머니는 조정으로 달려가 조괄은 대장의 그릇이 못되니 철회해 달라고 간청했고, 그 당시 재상이던 인상여(藺相如)도 간언했으나 효왕(孝王)은 듣지 않았습니다. 조괄은 자신만만하게 싸움에 나섰으나 결국 전사하고 말았고, 그의 군대 역시 몰살당하고 말았습니다. -사기(史記) 염파 인상여전-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경건의 모양과 경건의 능력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신앙은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이 일치된 상황을 말합니다. 안다는 것은 아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 행함으로 끝이 납니다. 그래서 행함이 없는 믿음(신앙)는 죽은 믿음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을 생각해 보면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 드러납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공생애 동안 예수님을 따라 다녔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아는 듯 했습니다. 그래서 의기양양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실 때 제자들은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예수님을 아는 것 같았지만 결국 알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알아본 것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그 이후 주님의 말씀에 따라 예루살렘에서 성령의 임재를 체험한 후였습니다. 부활의 주님을 만나고 성령을 받은 후 그들은 온전히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예수님처럼 자신들의 목숨을 세상에 기꺼이 내놓을 수 있었습니다. 안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성령의 능력이 아니면 우리 자신에게는 예수님을 알아볼 능력이 없습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예수님을 아는 것도 아니면서 아는 척 하며 세상에 나섰다가는 세상의 공중 권세 잡은 자들에게 부끄러움을 당하고 맙니다. 예수님을 참으로 아는 능력을 간구하십시오. 경건의 모양뿐만 아니라, 경건의 능력도 갖춘 그리스도인이 되십시오. 오늘도 우리는 그것을 위해서 달음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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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장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