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와 신앙2011. 8. 6. 05:28

화서지몽(華胥之夢): 화서의 꿈 / 좋은 꿈(을 꾸다)


고대 중국의 황제(
黃帝)는 올바른 정치를 하려고 온갖 노력을 기울였지만 몸과 마음이 피곤해지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석 달 동안 정치에서 손을 뗀 채 쉬던 어느 날 낮잠을 자다가 꿈을 꾸었습니다. 꿈속에서 그는 화서씨의 나라(華胥之國)에 놀러 갔습니다. 그곳은 왕도 없고 명령을 내리는 사람도 없는 가장이상적인 나라였습니다. 사람들은 욕심도 없고 사랑도 미움도 없었습니다. 모든 것을 초월한 자연 그대로였습니다. 꿈에서 깨어난 황제는 "나는 꿈속에서 도를 깨달았다."고 신하들에게 말했습니다. 그 후 그는 자신이 깨달은 도에 따라서 나라를 다스렸다고 합니다. 당연히 천하가 태평해졌습니다. - 열자(列子) 황제편(黃帝篇) -

 

우리의 삶은 늘 구부러지기만 합니다. 우리의 삶은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과 같아서 가만히 있으면 강 아래로 떠내려갑니다. 굽은 것을 펴보려고, 흐르는 인생의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그게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몸과 마음이 쉽게 피곤해집니다. 일이 안 풀릴 때는 좀 쉬어야 합니다.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철 연장이 무디어졌는데도 날을 갈지 아니하면 힘이 더 드느니라 오직 지혜는 성공하기에 유익하니라”(전도서 10:10).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잘 가꾸어 나가는데 필요한 연장들이 무디어졌는데도 그것을 잘 감지하지 못합니다. 그냥 무조건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열심이 있어야죠. 성실하게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건 기본입니다. 그러나 그 성실과 그 열심이 빛을 발하게 하려면 지혜가 필요합니다. 무디어진 인생의 철 연장을 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위에 등장하는 황제도 열심히 정사를 돌봤지만 몸과 마음만 피곤해졌을 뿐입니다. 그가 해답을 찾은 때는 몸과 마음을 혹사시키던 때가 아니라 몸과 마음에 쉼을 주고 있을 때입니다. 즉 무디어진 연장을 갈고 있을 때입니다. 이 지혜를 꼭 몸에 익혀야 합니다. 먹고 살기 바쁜 시절에 배부른 소리 같지만, 쉬는 시간을 꼭 확보하십시오. 허영심이 아니라 지혜입니다. 쉬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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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장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