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2021. 10. 23. 10:50

마음

 

해가 질 무렵에는 마음을 웅크리게 돼요

지구가 거꾸로 돌았으면 좋겠어요

시간은 왜 앞으로만 가는 걸까요

끝장을 보고 싶은 걸까요

붉은 하늘이 검어질 때

동쪽에 뜨는 별은 기어코 뚫고 들어오는 시간 바깥의 눈물일까요

별 하나

별 둘

어둔 하늘에서

눈물이 우수수 떨어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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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장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