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틱틱
무언가를 중얼거리지 않으면 살 수 없는 한 사내
틱틱틱
이해할 수 없어 사람들은 자기 마음대로
혐오와 공포의 눈빛을 그의 등 뒤에 쏟아 놓는다
틱틱틱
휴머니즘적인 눈으로 바라보면
우주에서 가장 마음 아픈 속삭임
엄마 뱃속에서 처음 나왔을 때
이 세상 무엇보다 해맑았을 그의 표정을
무엇이 이토록 망가뜨렸을까
틱틱틱
아무리 중얼거려도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 그의 간절한 호소
하늘에 계신 아버지는 듣고 계실까
틱틱틱
무수히 쏟아지는 공허한 중얼거림에
사람들은 애써 귀를 닫고
애써 눈을 피하며
그에게 친절을 베푸는 듯 길을 열어주지만
틱틱틱
하나님 보시기에
누가 어여쁜 자인지,
알 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