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문2022. 7. 18. 00:48

멈춤을 간구하는 기도

 

주님,

세상이 종말의 이야기로만 가득 찼습니다.

그 종말은 거룩한 주님의 종말이 아니라 비참한 우리들의 종말일 뿐입니다.

주님의 종말은 영생을 가져오지만 우리들의 종말은 죽음을 가져올 뿐입니다.

주님,

왜 우리는 그토록 허탄한 것에 몸과 마음을 빼앗기면서 살아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삶을 바쁘게 움직이게 하는 일은 세상의 요구에 따라 너무도 잘하면서도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듣기 위하여 잠시 멈추는 일을 잘 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하던 대로 살던 방식을 너무도 익숙해 하고 좋아하고 편안해 합니다. 그렇다 보니, 멈추어 서서 주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기 위하여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육체에 채우는 것을 너무도 힘들어 합니다.

하지만 주님,

멈추어 서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일을 잘 해내지 못하면

우리는 결국 파멸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게 하옵소서.

기후위기나 허탄한 종교적 신화에 빠져 생명을 잃은 일이나 모두

우리가 멈추어 서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일에 실패하기 때문에 경험하는 고통과 아픔들입니다.

주님,

우리를 멈추어 세워 주시옵소서. 멈추어서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자각하고 확신하는 시간을 반드시 갖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우리는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께 우리의 생명을 맡긴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우리의 육체에 채워 그리스도께서 하신 사랑의 일을 하면서 살겠다고 결단한 사람들입니다. 이 정체성을 잃지 말게 하시고, 허탄한 것에 몸과 마음을 빼앗기는 어리석은 자가 아니라, 이러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날마다 기억하며, 복된 인생을 사는 믿음의 자녀들이 되게 하옵소서.

잠시 멈추어 바라보고 구원 받도록 하시기 위하여

우리를 위해 십자가 달려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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