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문2020. 12. 7. 09:31

그 길을 통해 오시기를 간구하는 기도

(마가복음 1:1-8)

 

사막에 길을 내라고 말씀하시는 주님,

그 길을 통해서 오시겠다고 약속하신 주님,

이사야와 세례 요한을 통하여

그 길을 어떻게 내야하는지 그 방법을 알려주신 주님,

주의 말씀 의지하여 사막에 길을 내겠나이다.

주님이 오시는 길을 가로막고 있는

내 삶의 골짜기, 산과 언덕, 절벽, 비탈진 산골길들을 봅니다.

주님이 오시는 길을 가로막아 놓고

주님이 오시기를 간구하는 이 못된 욕망을 벗어 던집니다.

주님이 오셔서 구원해 주시기를 바라면서도

촛불을 켜지 않는 이 게으른 모습을 회개합니다.

주님이 오셔서 구원해 주시기를 바라면서도

여전히 세상이 부추기는 욕망에 내 자신을 내어주고 있는

이 어리석은 모습을 바라봅니다.

주여, 우리의 헤세드는 꽃과 같아 금방 시들지만,

주님의 헤세드는 영원합니다.

영원하신 주님의 헤세드만 우리의 소망인 것을

다시 한 번 고백하오니,

주여, 이사야와 세례 요한을 통하여 일러주신 방법으로,

부족하지만 사막에 길을 내고 있는 우리를 도우시고,

부족하게 길을 냈지만 그 길을 통하여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를 구원하옵소서.

주님, 무엇보다, 매일의 삶 속에서 촛불을 켜기로 결단합니다.

촛불을 켜고 그 앞에 앉아 주님의 말씀 붙들고

기도하기로 결단합니다.

기도의 행위가 주님이 우리에게 오시는

사막에 길을 내는 행위라는 것을 잊지 말고,

무슨 일을 만나든지 기도하게 하옵소서.

기도하면서 한발한발 골고다 언덕을 오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