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문2022. 11. 21. 12:48

불편한 감사를 기억하기를 간구하는 기도

(행 3:1-10)

 

우리에게 감사를 주시는 주님,

이렇게 감사절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우리에게 감사를 넘치게 하신 은혜를

우리가 잊지 않고 기억하며 주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립니다.

그러나, 우리의 감사가 불편한 감사가 된 듯합니다.

세상을 돌아보면, 우리가 마냥 눈을 감고

감사를 고백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주님, 이 감사절에

감사의 눈물이 우리의 눈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의 눈을 뜨게 도와 주옵소서.

그리하여, 우리의 감사가 불편한 감사에 머물 수밖에 없는 이유들과 문제들을

보게 하시고, 그러한 이유들과 문제들을 보듬어 안게 하시며

우리의 감사가 불편한 감사에서 온전한 감사로 나아가기 위하여

우리가 온힘을 다해 감사를 나누는 믿음의 자녀들이 되게 하옵소서.

이제는 인간 존재만 생각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닌 것을 두 눈으로 보게 하시고

우리가 온전한 감사로 나아가려면 비인간 존재에게도

우리의 감사를 나누어야만 한다는 이 새로운 현실에 마음을 쓰게 하옵소서.

우리의 입에서 나오는 감사만큼

이웃의 입에서, 대지의 입에서도 감사가 흘러나올 수 있도록,

감사를 나누게 하시고,

모든 존재가 감사할 때까지 우리의 감사는 불편한 감사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잊지 말게 하옵소서.

우리의 감사가 흘러 넘쳐 모든 이들이 감사 가운데 거할 수 있도록

십자가 위에서 감사를 풍성하게 부어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