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함/Nothingness]

 

우리 인간의 공허함은 하나님과의 소통을 위한 창조 공간이다. 그 공허함 속에서 인간은 하나님을 만나고, 그럴 때 비로소 공허함이 하나님의 충만으로 채워진다.

 

그런데 사탄은 그 공허함을 다른 것으로 채우라고, 채울 수 있다고 꼬드긴다. 현대 소비주의 사회가 사탄의 체제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소비주의 사회는 인간의 공허함을 소비를 통한 상품으로 채우라고, 그것이 구원이라고 선전한다.

 

사람들은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한 상품을 소비하는 방식으로 공허함을 채운다. 그러면서 만족하고 구원 받았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누구나 알지만 감히 말하지 못하는 진실이 있다. 그 소비 구조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갈망하게 하고 쉬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아무리 소비를 통해 공허함을 채워도 만족할 수 없다. 그래서 인간의 영혼은 지칠 대로 지치고 물질 세계는 망가질 대로 망가진다.

 

현대 소비사회의 사탄은 강력하여 인간을 꼼짝 못하게 결박하고 있다. 그리하여 인간의 공허함은 무저갱이 되어가고 자연은 피폐해져 지옥이 되어 가고 있다.

 

오호라 곤고한 현대인이여, 누가 우리를 이 사망의 체제에서 건져내랴.

공허함을 직면하는 용기 있는 자만이 구원을 받을 것이다. 공허함을 없애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과 만나는 것이다.

 

누가 가서 이 진리를 전파할꼬.

누가 이 진리를 듣고 사탄의 결박을 끊어낼꼬.

 

밤은 깊고 해 뜨는 아침이 오려면 아직 멀었구나.

 

주님, 저를 불쌍히 여겨주소서.

주님, 저를 지켜주소서.

주님, 저를 보내소서.

Posted by 장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