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 오디세이 I2012. 12. 18. 01:41

20121216일 주일 예배 설교

본문: 시편 46

제목: 맡겨야 기쁘다

 

옛날 한 수도사가 올리브 나무를 심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이 연약한 나무의 뿌리에 물이 필요하오니 단비를 내려 주옵소서.”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시고 단비를 내려주셨습니다. 그 수도사는 또 기도를 했습니다. “주여, 이 나무는 태양 빛이 필요합니다. 기도하오니 햇빛을 내려 주옵소서.” 그랬더니 검은 구름에 덮여 있던 해가 나왔습니다. 이번에 그는 또 이렇게 외쳤습니다. “주님, 이 나무가 단단해지기 위해서 서리가 필요합니다.” 그 작은 나무에 서리가 앉아 번쩍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웬일입니까? 저녁에 그 나무는 죽어버렸습니다.

 

그 수도사는 동료 수도사의 방을 찾아가 그의 이러한 경험담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랬더니 동료 수도사가 말합니다. “친구여, 나도 역시 작은 나무 한 그루를 심어 키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아주 잘 자랍니다. 나는 나무를 하나님께 맡깁니다. 그 나무를 만드신 하나님께 맡깁니다. 그분은 나보다 나무가 필요한 것과 그 때를 정확히 아시니까요. 그러므로 나는 내 방식이나 어떤 생각들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다만 이렇게 기도하지요. ‘주여! 이 나무가 필요로 하는 것을 주시옵소서. 강풍이든, 햇빛이든, 또한 바람이든, 비나 서리든 주님께서 때를 따라 주시옵소서. 주님께서는 이것을 만드셨고, 그리고 잘 아시나이다라고 기도할 뿐입니다.”

 

신앙생활이란 내 생각, 내 주장, 내 원함에 하나님을 끌어들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원하심 앞에 내 생각과 주장을 맞추어 나가는 것입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에 나를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 문제가 있을 때에도, 원치 않는 환란 가운데서라도 전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며 나가는 것입니다. 해가 보이지 않는 캄캄한 한밤중에도 새벽이 올 것을 기대하며 서는 것이 신앙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묻고 계십니다. “너는 어려움과 고통의 자리에서도 나를 신뢰할 수 있겠느냐?”

 

오늘 본문 말씀은확신과 신뢰라는 주제가 그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다스리심과 통치하심을 확신하며 사는 하나님의 백성들이라면 이제 그들에게 요구되는 것 한 가지, 그것은 신뢰의 삶입니다. 이 시편은 성전에 올라가면서 고라 자손이 불렀던 찬양입니다. 성전에 대한 특별한 언급은 없지만, 이 노래는 하나님의 보호하시는 임재에 대한 강한 확신이 담겨져 있습니다. 1절에서 시편 기자는 하나님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분으로 강조합니다. 이처럼 예배드리기 위해 성전에 오르는 예배자들은 그들의 삶의 자리가 힘들고 어렵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가 되신다고 하는 강한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2절과 3절에서는 성전에 오르는 예배자들의 삶의 자리가 얼마나 불안정한지를 보여줍니다. “땅이 변하고, 산이 흔들리고, 바닷물이 솟아나고, 산이 요동하는삶의 자리에 우리는 서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 삶의 현 주소입니다.

 

미국에는 소셜 시큐러티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우리 나라 말로, 사회안전보장제도입니다. 그리고 미국은 보험제도가 세상에서 가장 발달한 나라입니다. 별의 별 보험이 다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사회안전보장제도나 보험이 정말 우리를 보호합니까? 그것들이 있어서 여러분의 삶은 평안하고 안정되십니까? 사실, 사회안전보장제도나 보험은 삶의 문제를 모두 돈으로 해결하려는 발상입니다. 그런데, 사회안전보장제도가 있다고 해서 우리의 삶이 기쁜 것은 아니고, 생명보험을 들어놓았다고 해서 죽음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고, 암보험 들어놓았다고 해서 암에 안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이 시대는 하나님 없이도 잘 살 수 있는 양, 하나님 외에 여러 가지 의지할 것들을 만들어 놓았지만, 그것은 모두 눈속임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것은 모두 인간이 가지고 있는불안이라는 요소를 통해서 내 주머니를 털어내고자 하는 상업술이라는 것을 깨달아야만 합니다.

 

이 시편을 노래했던 고라 자손, 그 때는 사회보장제도도 없었고, 보험제도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삶은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극심한 어려움 가운데 살았습니다. 삶의 곤고함과 탄식이 저절로 터져나오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한 삶의 자리에서 그들은 확신을 가지고 노래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란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 빠지든지 바닷물이 흉용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요동할지라도 우리는 두려워 아니하리로다……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내가 열방과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하시도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 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이들은 이야기 합니다. “가만히 있으라!”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 빠지든지 바닷물이 흉용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요동할지라도, 가만히 있으라고 합니다. 요즘 말로 바꾸면, 집 값이 떨어지든지, 기름 값이 오르든지, 지진이 일어나든지, 식량값이 오르든지, 가만히 있으라고 합니다. 아이구 답답해! 얼마나 답답한 말씀입니까? 이렇게 힘든 때에, 굶어죽지 않으려면 발빠르게 움직여야지, 가만히 있으라니, 얼마나 답답한 말씀입니까?

 

이것은 홍해 앞에 서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졌던 말씀입니다. 뒤에는 애굽의 군대가 추격해 오고 앞에는 한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도록 홍해가 가로막고 있는데, 가만히 서 있으라고 말씀하시다니 이 얼마나 미련한 방책입니까? 그런데 여러분,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방법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방법을 답답하게 여겼던 사람들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신뢰하는 사람들은 손을 들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기다리고 있었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된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는 불신앙입니다. 하나님을 믿을 수 없다! 하나님 믿다가 죽고 말겠네. 그러니 내가 해야겠네!

 

우리는 살면서 걱정 근심합니다.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아무 문제 없으면 걱정 근심할 필요도 없을 텐데, 우리네 인생은 왜 이렇게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더 걱정 근심하는 이유는 그 문제를 내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똑같은 어려운 환경에 서 있으면서도 어떤 사람은 믿음으로 견고하게 서는 것을 볼 때에 반드시 문제가 우리를 근심 걱정하게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염려하다, 근심걱정하다라는 말의 헬라어는메림나오입니다. 이 말의 뜻은마음이 나누어진다입니다. 염려가 왜 생기는가? 근심 걱정이 왜 생기는가? 마음이 나누어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하나님만 바라보고 믿음으로 나아가야 할 사람의 마음이 나누어지기 때문에 염려가 생기는 것입니다.

 

여러분, 믿음이 무엇입니까? 신뢰하는 것입니다. 맡기는 것입니다. 어떤 큰 문제가 있으면 어른은 염려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잠만 잘 잡니다. 아이들은 부모를 100% 믿고 맡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은너희 염려를 주께 맡기라고 권고합니다. 맡기는 것이 믿음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면 맡기게 됩니다. 가장 큰 은혜 중 하나가 바로잘 맡기는 은혜입니다. 상황은 여전히 어렵지만 염려가 안 되는 것, 그것은 은혜가 아니면 불가능합니다.

 

제가 사우나를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미국에는 사우나가 없는 것이 저한테는 가장 큰 불편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사우나에 가면 오늘 말씀과 관련해서 참 은혜로운 문구가 출입문에 붙어 있습니다. “귀중품은 주인에게 맡기십시오. 맡기지 않은 것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이 문구를 보고 대개 두 가지 반응을 보입니다. 첫째, 귀중품도 보관해 주고 참 감사하네. 둘째, 주인을 어떻게 믿냐?

 

마음이 강팍한 사람은 절대로 귀중품을 맡기지 않습니다. 마음이 강팍한 사람은 절대로너희는 가만히 있으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강팍한 심령은 절대로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합니다.

 

도가 사상의 대가인, 노자라는 분이 있습니다. 노자도 하늘에 뚝떨어진 사람이 아니라, 스승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노자의 스승이 나이가 들어 이제 제자들에게 마지막 교훈을 주고 있었습니다. 스승의 가르침을 경청하던 젊은 노자가 스승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선생님 곁에는 많은 제제들이 선생님을 존경하고 따릅니다. 선생님 곁에 있기만 해도 행복했습니다. 우리가 아픔이 있었지만, 선생님을 만나면 아픔이 치유되었습니다. 우리 가운데 갈등이 있었지만 선생님과 대화를 하다 보면 모든 갈등이 해소되는 걸 느꼈습니다. 그 비법이 어디 있습니까?” 그 때 노자의 스승이 노자의 손을 끌어다가 입속에 집어놓으면서 말했습니다. “얘야, 딱딱한 이가 있느냐?” “선생님, 이가 하나도 없습니다.” “말랑말랑한 잇몸은 있느냐?” “, 잇몸은 그대로 있습니다.” “말랑말랑한 혓바닥은 그대로냐?” “, 그대로 있습니다.” “너도 그렇게 살아라! 남을 찌르며 딱딱하게 살지 말고 부드럽게 살아라. 부드럽게 사는 길이 이기는 길이다.

 

가만히 서 있는다는 것은 부드러운 심령으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세우는 모습을 의미합니다. 부드러운 심령은 서게 되어 있습니다. 반면 하나님 앞에서 딱딱해지면 우리는 넘어집니다. 말씀 앞에서 강퍅해지면 넘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나의 계획이 너무 뚜렷하고, 나의 좋고 싫음이 너무 뚜렷하고, 내가 기뻐하는 것이 너무 뚜렷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놓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컬럼버스 감리교회 성도 여러분! 삶의 여러 가지 문제들 가운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근심과 걱정만 늘어갈 때, 하나님이 우리에게 내리시는 처방은 너무도 간단합니다. “너희는 가만히 있으라! 그리고 너희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라!”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하나님 외에 의지할 수 있는 것이 너무도 많아서 문제입니다. 그 옛날,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살아갈 때에, 아무것도 없어서 의지할 것이 하나님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던 그 시절에 그들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가장 생생하게 체험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 행하사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에게 비취사 주야로 진행하게 하시니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 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

 

하나님 외에 의지할 것이 아무것도 없는 광야에서 하나님을 생생하게 체험한 이스라엘 백성들, 그런데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자 그곳에는 하나님 외에 의지할 수 있는 것이 너무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성경의 이야기를 보십시오. 하나님만 의지할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구원을 경험했지만,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의지했을 때 그들은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귀중품은 주인에게 맡기십시오. 맡기지 않은 것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여러분에게 하나님은 어떤 존재입니까? 목욕탕 주인과 같은 믿을 수 없는 주인입니까? 아니면, 여러분을 만드신, 나를 나보다 더 잘 아시는 내 삶의 주인이십니까? 목욕탕 주인도, 맡긴 물건에 대해서는 책임을 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물며, 내 삶의 주인이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은 어떻겠습니까? 좀 맡겨 보십시오. 맡겨야지 책임을 져 주실 것 아닙니까? 맡기지도 않아 놓고, 물건 잃어버린 다음에 주인에게 따져봐야 소용 없습니다. 삶의 문제 하나 하나를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 좀 맡겨 보십시오. 맡기시고, 가만히 있어, 하나님이 정말 하나님이신 것을 체험해 보십시오. 그래야 우리의 삶이 기쁠 수 있습니다. 맡기지 못하면 걱정되고 불안해서 기쁨이 빼앗깁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모든 삶을 온전히 맡기는 자는 사나운 폭풍 가운데서도 기뻐할 수 있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라는 인생의 사나운 폭풍 가운데서도 자신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셨습니다. “아버지여, 나의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그랬더니, 부활의 기쁨을 맛보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그리스도의 삶은 바로 이런 삶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대림절 세 번째 주일을 보내면서, 기쁨을 생각할 때 우리가 이 풍진 세상에서 기뻐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꼭 묵상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처럼 모든 영혼을 하나님께 맡겨야 기쁨을 맛볼 수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 삶 가운데 있는 문제를 바로 이 시간 하나님께 맡기고,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기다리며, 기뻐하십시오. 아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가 되시며 환란 중에 우리의 힘과 도움이시라:]]

너희는 가만히 있어 주가 하나님됨 알지어다

열방과 세계 가운데 주가 높임을 받으리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가 되시며 환란 중에 우리의 힘과 도움이시라:]]

사랑합니다 내 아버지 찬양합니다 내 온맘 다하여

선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주님 오심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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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장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