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토끼가 굴에서 나왔다
독수리가 하늘을 유유히 난다
땅거미 질 무렵
길게 늘어진 거미줄에
잠자리 한 마리가 걸터앉는다
붕어가 잠수를 한다
스스로 꼬리를 잘라낸 도마뱀이
칼 춤을 춘다
올빼미가 철봉에 거꾸로 매달린다
별똥별이 지그재그로 하강한다
나무가 물구나무서기를 한다
집게벌레가 하품을 한다
모래바람이 분다
시계가 서쪽으로 기운다
창문에 노란색 손수건을 단다
거북이가 총총 걸어간다
시간
토끼가 굴에서 나왔다
독수리가 하늘을 유유히 난다
땅거미 질 무렵
길게 늘어진 거미줄에
잠자리 한 마리가 걸터앉는다
붕어가 잠수를 한다
스스로 꼬리를 잘라낸 도마뱀이
칼 춤을 춘다
올빼미가 철봉에 거꾸로 매달린다
별똥별이 지그재그로 하강한다
나무가 물구나무서기를 한다
집게벌레가 하품을 한다
모래바람이 분다
시계가 서쪽으로 기운다
창문에 노란색 손수건을 단다
거북이가 총총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