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내 잘못이구나
형벌이 내리겠구나
긴 고통의 시간을 지나
다시 태어날 준비를 해야겠구나
멀미같이 시간을 앓겠구나*
기억의 지층이 두꺼워지겠구나
넋이 처용처럼 춤추겠구나
운명에 고인 고름이 터지겠구나
주어 담지 못하니 그냥 흘러가겠구나
* 박경리의 [사마천]에서 빌려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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