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 시편 4편 - 평안히 누워 자기
https://youtu.be/AA18sQB0BEY
“여호와여 주의 얼굴을 들어 우리에게 비추소서 /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그들의 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 / 내가 평안히 눞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이시니이다”(시편 4:6b~8).
잠든 아이들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으면, 아이들이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아무런 걱정 없이, 평안히 누워서 자고 있는 바로 그 모습 때문입니다. 어른이 되면, 평안히 누워서 자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근심 걱정이 쌓이기 때문이죠.
시편 4편의 시인도 평안히 누워서 자는 게 어려웠습니다. 인생 가운데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압박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삶을 평탄치 못하게 하는 인간들이나 어떠한 일들에 대하여 욕을 실컷해주면 좋겠는데, 시인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편안히 잠들 수 없는 그 순간, 시인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리고 시인은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대적자들의 처분을 하나님의 손에 맡깁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오히려 권면합니다. “너희는 두려워하며 죄를 짓지 말라. 자리에 누워 조용히 생각하라”(4절).
시인은 하나님께 ‘주의 얼굴을 비추어 달라고’ 간구합니다. 이것은 민수기 6장에서 배운 기도일 겁니다.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민 6:25-26).
그렇죠.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보면 그렇게 기분이 좋죠. 시인이 사모하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얼굴(파님/임재/영광)을 보여주셨을 때, 그 기쁨이 얼마나 완벽한지, 시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그들의 곡식과 새포도주가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7절). 와우! 이런 기쁨이 우리의 마음에 있다면, 걱정 근심이 우리를 둘러 싼 들, 그것이 우리를 어떻게 하지 못할 것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세상의 걱정은 나를 완전히 죽이지 못합니다. 골로새서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나의 생명은 하나님 안에 감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세상의 기쁨(곡식과 새포도주가 풍성할 때)도 나를 완전하게 만족시키지 못합니다. 나를 완전하게 죽이지 못하는 것들에게 우리의 마음을 빼앗겨 걱정 근심에 휩싸일 이유가 없죠. 나를 완전하게 만족시키지 못하는 것들에게 마음을 빼앗겨 에너지와 시간 낭비하며 살 필요가 없는 것이죠.
기억하세요. 우리를 완전하게 만족시킬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 뿐입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뵙고, 그분이 주시는 기쁨이 우리 마음에 있다면, 그 안에서 우리는 완전한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 상태를 일컬어 성경은 ‘샬롬’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니, 여러분, 평안히 누워서 주무세요. 사실, 시편 3편은 아침에 드리는 기도이고요, 오늘 우리가 살펴본 시편 4편은 저녁에 드리는 기도입니다. 시편 3편에서 아침에 이렇게 깰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나를 붙들어 주셨기 때문이라고 고백을 한 것처럼, 시편 4편에서 시인은 내가 이렇게 평안히 잠자리에 들 수 있는 것도 하나님이 나를 붙들고 계시기 때문이라고 고백하는 겁니다. 이런 시인의 고백이, 여러분의 고백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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