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 시편 5편 - 나의 왕, 나의 하나님
https://youtu.be/J6sY2ZwC0CQ
“여호와여 나의 말에 귀를 기울이사 나의 심정을 헤아려 주소서 / 나의 왕,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소서 내가 주께 기도하나이다 / 여호와여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
그러나 주께 피하는 모든 사람은 다 기뻐하며 주의 보호로 말미암아 영원히 기뻐 외치고 주의 이름을 사랑하는 자들은 주를 즐거워하나이다 / 여호와여 주는 의인에게 복을 주시고 방패로 함같이 은혜로 그를 호위하시리이다”(시편 5:1~3, 11~12).
레위기 공부를 통해서 살펴보았듯이, 성경시대(성전시대)의 고대 이스라엘은 아침과 저녁으로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에 발맞추어 시편에서도 보면, 아침에 드리는 기도가 있고, 저녁에 드리는 기도가 있습니다. 어제 살펴본 시편 4편이 저녁에 드리는 기도라면, 3편과 오늘 살펴보는 시편 5편이 아침에 드리는 기도이지요. 저녁에 잠자리에 누워서 ‘좋은 잠’을 주무시고 싶으신 분들은 시편 4편의 말씀으로 기도하시면 좋구요, 하루를 힘차게 시작하실 때는 시편 3편과 5편이 좋겠죠.
시편 5편의 1절 말씀은 참 절절합니다. 시인이 간곡하게 기도합니다. “주님, 내 말에 귀를 기울여 주세요! 내 심정을 좀 헤아려 주세요!” Give ear to my words, O Lord, Consider my groaning!
내 말에 귀를 기울여 주고, 내 심정을 헤아려 주는 사람이 별로 없죠. 부부 간에도 다툼이 일어나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잖아요. 서로 자기 이야기만 하지, 자기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거나 자신의 심정을 헤아려 주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부부 간에도 서로 서운해 하는 게, 우리네 연약한 인생입니다.
‘내 심정을 좀 헤아려 주세요!’ 시인의 기도를 읊조리면 읊조릴수록, 마음이 짠합니다.
시편을 통해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데요, 그 중에서 시인이 하나님을 누구로 고백하는지, 어떻게 의지하는지를 배우는 게 중요합니다. 시인은 지금 누구에게 기도하고 있나요? 시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의 왕, 나의 하나님이여!” 히브리어로, 나의 왕은 ‘말키’라고 하고, 나의 하나님은 ‘벨로하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주님에 대한 헌신과 확신을 담은 고백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호칭은 역사적인 구원 사건이나 주님과 맺은 언약을 전제한 상황을 나타내고, 특별히 하나님께서 참된 재판장이리사는 것을 고백하는 호칭입니다. 그러니까, ‘말키, 벨로하이’를 부르며 기도하는 것은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실제적인 구원을 경험한 사람이, 동일한 구원을 간구하는, 신뢰와 확신의 기도인 것이죠.
시인은 아침에 기도합니다. 아침은 히브리어로 ‘보케르’라고 하는데, ‘동트는 새벽’을 말합니다. 이스라엘은 새벽에 기도와 제사를 드리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했습니다. 새벽에 빛이 어둠을 몰아내는 것을 하나님의 구원과 연결시켰죠.
요즘에는 그러한 새벽에 빛이 어둠을 몰아내는 것이라는 메타포들이 많이 흐릿해지고, 아침은 기도하는 시간, 하나님께 구원을 간구하는 시간이 아니라, ‘출근준비’하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만연해져서, ‘아침’의 의미가 성경시대만큼 ‘영적이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분주한 현대인들이 통 트는 아침에 일어나 기도하는 일은 쉽지 않지만, 그래도, 하루에 단 5분이라도 따로 떼어, 하나님께 구원을 간구하는 기도를 드리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이 의인이 아니라, ‘나의 왕, 나의 하나님, 말키, 벨로하이’라고 고백하며,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구원을 간구하는 사람이 의인입니다. 하나님은 자기에게 구원을 간구하는 불쌍한 인생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방패로 함같이 은혜로 호위해주십니다. 그러니 여러분, 마음이 답답하거든, 말키, 벨로하이를 부르며, 여러분의 답답한 심정을 주님께 아뢰어 보세요. “주께 피하는 모든 사람은 다 기뻐할 것입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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