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2012. 12. 9. 04:44

한 사람을 위한 고독

 

침묵이 존재하는 밤이 좋아

나는 네게 편지를 쓴다

가난으로 가득 찬 내 가슴에서

네게 꺼내 줄게 너무 없구나

별이 두어개 쯤 그려진

일기장 하나를 사서

그리울 때마다 부치지 못한

나의 마음을 적어 두었다가

네게 주어야지

어눌한 사랑의 언어는

나를 어둠 속에 몰아 넣고

가장 가슴이 시릴 때

나는 너를 생각한다

성모 마리아 모양을 한

양초 하나 태우면서

두 손 모아 소망 빌어보고

오월의 추억을 그려본다

너의 따스한 눈빛

곱게곱게 머물다

어느날 만나지려고

우린 너무나 오랫동안

맴도는 것이 아닐까

지치지 말아야 할텐데

기다리는 일에

너를 위해 준비한 꽃다발이

시들지 않아야 할텐데

너는 깜깜 기척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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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장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