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2012. 12. 9. 04:38

한 사람을 위한 고독

 

그 많은 살아 있음 속에서

얼마나 힘들게 너를 찾았는지

폭풍 뒤에 오는 고요한 하늘처럼

너는 그렇게 내게로 왔다

 

정돈되어 있지 않은 내 안에 들어와

나를

잔잔한 수필처럼 읽어 줄

 

향수를 뿌리지 않아도

좋은 냄새가 나는

향수 같은 너

 

늘 곁에 있어도 보고 싶은

그리운 색을 가진

수채화 같은 너

 

마주 앉아 있으면

감미로운 선율로 만져주는

클래식 같은 너

 

사랑의 쪽배를 타고

삶의 바다를 함께 항해할

내 안의 너

나의 너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사람을 위한 고독  (0) 2012.12.09
한 사람을 위한 고독  (0) 2012.12.09
한 사람을 위한 고독  (0) 2012.12.09
기억에 대한 나의 몫  (0) 2012.12.02
가로등 풍경  (1) 2012.12.02
Posted by 장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