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식
가로등이 인상파의 그림처럼
허공에 걸려 있다
찌그러진 파동이
헐거워진 공기를 뚫고
담벼락에 부딪친다
밤은 멀뚱멀뚱 구경만 할 뿐
빛의 속도로 달려가지 못한다
구원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달은 기울고
밤은 열려 있던 창문을 마저 닫는다
길어진 가로등은
땅바닥에 기대어 잠들 생각인가 보다
낯에 타다 남은 햇볕이
군데군데 스며 있을 뿐
아무 데서도 기침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무소식이 구원인가보다
무소식
가로등이 인상파의 그림처럼
허공에 걸려 있다
찌그러진 파동이
헐거워진 공기를 뚫고
담벼락에 부딪친다
밤은 멀뚱멀뚱 구경만 할 뿐
빛의 속도로 달려가지 못한다
구원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달은 기울고
밤은 열려 있던 창문을 마저 닫는다
길어진 가로등은
땅바닥에 기대어 잠들 생각인가 보다
낯에 타다 남은 햇볕이
군데군데 스며 있을 뿐
아무 데서도 기침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무소식이 구원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