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밥

 

"싸움은 우리 모두의 속에서 일어나고 있단다. 그것은 두 늑대의 싸움이지. 한 마리는 악한 늑대로 그 녀석이 가진 것은 화, 질투, 슬픔, 후회, 탐욕, 거만, 거짓, 이기심 등이지. 한 마리는 선한 늑대인데 기쁨, 평안, 사랑, 소망, 겸손, 진실, 아량, 믿음 등을 가지고 있단다." 인디언 추장이 손자에게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고 있는 큰 싸움에 대해 이야기해 주고 있었다. 그 싸움은 어린 손자의 마음에도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늑대가 이기나요?" 손자가 묻자 추장은 대답했다. "내가 먹이를 주는 녀석이 이기지."

 

로마서 7장에 있는 사도 바울의 고민을 듣는 듯한 예화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이 싸움 속에서 삽니다. 추장이 이야기하고 있듯이, 이기는 쪽은 내가 먹이를 주는 쪽입니다. 악한 늑대는 육신의 정욕을 먹고 삽니다. 육신의 정욕을 먹이로 준다면 악한 늑대는 내 안에서 날마다 승리할 것입니다. 선한 늑대는 말씀을 먹고 삽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먹이로 준다면 선한 늑대가 내 안에서 날마다 승리할 것입니다. 참 간단한 논리인데도 불구하고, 이게 우리의 일상 생활 속에서는 잘 되지 않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에 대해 만 가지 이유를 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가장 중요한 이유를 말한다면, 우리의 삶이 패배에 물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긍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우리의 삶 속에는 승리의 기쁨보다는 패배의 눈물이 더 많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신감을 잃게 되는 것이죠. 그러나 잘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의 패배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은총에 더 가까이 다가서게 합니다. 하나님의 은총 없이는 살 수 없는 것이 세상이라는 것을 우리는 패배 속에서 인정하고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총이 멈추지 않는 한(결코 하나님의 은총은 멈추지 않습니다.), 우리는 긍정의 밥을 계속 먹게 될 것입니다.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 12:21). 내 안에 있는 선한 늑대에게 긍정의 밥인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그리고 성실하게 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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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장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