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일과 세례

 

미국의 가장 중요한 국경일이라고 할 수 있는 독립기념일은 1776 7 4, 펜실베니아 필라델피아에서 대륙의회가 독립선언문을 공식적으로 채택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날입니다. 독립 선언문은 독립 국가가 되기 위한 미국 식민지의 확고한 의지를 담은 강력한 성명서입니다. 독립기념일에는 1941년 법정 공휴일로 선언된 이후 해마다 축하행사가 전국적으로 벌어집니다. 미국의 건국 이념을 다시 되새겨보는 이날, 미국인들은 자신들이 누리는 자유와 독립을 축하하기 위해 각지에서 피크닉, 가두 행진 및 연주회, 화려한 불꽃놀이 행사 등의 기념축제로 뜻 깊은 하루를 보냅니다.

 

우리 믿는 사람들에게 이와 같은 독립기념일을 갖는 의미 있는 날이 어떤 날일까요? 아마도 세례 받은 날이 아닌가 싶습니다. 세례는 진노의 자녀에서 하나님의 자녀로의 신분이 변하고, 죄의 권세에서 죄 가운데 살던 인생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참 자유를 얻게 된 것을 공식적으로 선포하는 의식입니다. 그야말로, 독립(Independence)하는 날이지요. 미국이 영국의 식민통치로부터 독립하고 만세를 불렀듯이, 한국이 일본의 식민통치로부터 독립하고 만세를 불렀듯이, 세례 받은 날은 사탄의 식민통치로부터 독립하고 그리스도인의 만세인 할렐루야 아멘을 외쳐 부르는 귀한 날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그날의 기쁨을 잊어버리고, 내가 언제 세례 받았는지 조차도 기억하지 못하고 살 때가 많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세례 받은 날짜를 한 번 기억해 보고, 나름대로 그날을 '독립기념일'처럼 기념하기 위해서 의미 있는 이벤트를 마련해 보는 것은 어떨런지요?

 

'파루시아를 살다(신학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 그리스도, 부활, 생각  (1) 2014.01.11
설교자  (1) 2014.01.05
하나님 아버지!  (0) 2013.07.31
마중물 기도의자  (1) 2013.06.14
아무것도 얕보지 말라  (1) 2013.06.08
Posted by 장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