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사람은 죽으면 별이 된다’는 말을 믿고 싶다
이 땅 위에서 별처럼 살았던 사람도 별이 되고
이 땅 위에서 별 볼 일 없이 살았던 사람도 별이 되고
죽어서 모두 별이 되어 만난다면
그 잘난 교만도
그 못난 마음도
반짝반짝 허물어지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별처럼 살아도 상관 없고
별 볼일 없이 살아도 상관 없다
죽으면 모두 별이 되어 만날 텐데
뭐 그리 아등바등 살아갈 필요 있겠는가
교만을 탓할 것 없고
못난 마음도 부끄러워할 필요 없다
그저 빛나는 대로 살면 될 뿐
‘사람은 죽으면 별이 된다’는 말을 믿고 싶다
반짝반짝 허물어질 내 마지막 날
두 눈을 꼬옥 감으면
어느새 저 높은 곳에 별이 되어 걸리는 인생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너도 나도 다 한결같이 하늘에 걸리어 반짝반짝 빛나는 인생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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