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2013. 6. 22. 04:29

세상에서 가장 짧은 인생론

 

 

누가 그러더군. 세계는 두 번 진행된다고.

한 번은 우리가 그것을 보이는 그대로 보는 순간.

두 번째는 그것이 존재하는 그대로 전설로 새겨지는 순간.”

 

인생은 좋은 책을 만나야 하는 거야.

어떤 책이 좋은 책이냐고?

그것은 두 번째 세계를 보여주는 책이지.

 

인생은 좋은 사람을 만나야 하는 거야.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이냐고?

그것은 두 번째 세계를 사는 사람이지.

 

그런데 이것 또한 명심할 것.

좋은 책, 좋은 사람을 만나려면

첫 번째 세계에 대해서는 환멸을 가질 것.

두 번째 세계에 대해서는 동경을 품을 것.

그렇게 환멸과 동경 속에서 방황할 것.

그래서 때로는 만남이 어긋난다는 것.

 

건투를 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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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장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