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문2022. 2. 24. 05:48

부드러운 마음을 간구하는 기도

(출 10:15-20)

 

주님,

내가 바로 바로(파라오)입니다.

내 마음의 완강, 완악을 풀어주시고

내 마음을 부드럽게(온유케) 하옵소서.

구원이 주님께로부터 온다는 것을 믿고

평안과 평화를 이루게 하옵소서.

그것을 믿고

기꺼이 십자가에 달리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2. 2. 15. 09:32

아는 자 되기를 간구하는 기도

(출 5:1-14)

 

주님,

아는 자 되기 원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아시기 때문에

우리를 쉬게 하시는 줄 믿습니다.

주님, 우리도 우리 자신을 아는 자가 되게 하시고

상대방을 아는 자 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나 자신을 못살게 구는 사람이 아니라 쉬게 하는 사람

상대방을 못살게 구는 사람이 아니라 쉬게 하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 중

‘내가 너를 안다’고 하시는 것보다 따뜻한 말씀이 없는 것처럼

우리도 아는 자가 되어

따스한 마음을 나누는

구원받은 주의 백성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를 아시기에

우리를 쉬게 하시려고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신,

그곳에서 죽고 장사되어 사흘만에 부활하셔서

우리의 영원한 안식이 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2. 2. 10. 04:27

더 큰 이야기에 참여하기를 간구하는 기도

(출 4:10-17)

 

주님,

우리는 참으로 작은 존재이지만

주님의 큰 존재와 주님의 큰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우리의 작은 존재를 벗어나 의미 있는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깨알같이 분리시키고 고립시키는 이 시대에

믿음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믿음은 고립을 강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고립을 깨고 우리가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증언하며

우리의 작은 존재를 그 어느 존재보다 크신 하나님에게 연결시키는 것임을

고백합니다.

내 작은 존재가, 내 작은 이야기가

믿음을 통해 더 큰 존재에, 더 큰 이야기에 참여하게 되고

그것을 통하여

우리의 삶이 더 자유로워지고 의미 있는 인생이 된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우리를 주님의 큰 이야기로 부르시는 주님,

그 이야기로 선뜻 참여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주님의 이야기에 참여하는 것이

우리에게 참된 자유를 주고 참된 삶의 의미를 가져다 준다는 것을 알기에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믿음의 자녀가 되고 싶습니다.

주님,

믿음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오니

우리를 불러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믿음으로 응답하여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해방시켜 주시고 참 자유를 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2. 2. 2. 04:48

존재를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삶을 간구하는 기도

(출 3:1-12)

 

주님,

존재를 증명해야 하는 이 피곤한 세상에서

우리를 불러내어 우리에게 참된 평안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가까이 오지 말라, 신발을 벗으라, 고 말씀하시며

더 이상 아무것도 증명할 것이 없다고,

모세를 주님의 안식으로 초청해 주신 것을 보면서

우리도 그러한 안식으로 들어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뭔가 하지 않으면

존재를 증명하지 않으면 불안한 이 시대에

우리는 살아가느라 참으로 지쳐 있습니다.

뭔가를 해야 한다고

존재를 증명해 보라고, 그렇지 않으면 너를 사랑할 수 없다고

나도 모르게 다그치고 있는 우리의 모습에서

사랑은 없고 상대방을 향한 정죄만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주님,

사명이 없어도 괜찮다고

이미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이루셨다고

우리에게 말씀해 주시지만

우리는 왜 이렇게 사명감에 불타서 살아가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주님이 주시는 마음이 아니라

실적을 부추기는 이 시대가 우리에게 부과하는 짐인 것을 알게 하옵소서.

무엇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나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듬고 사랑하고 살아가게 하시고

너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듬고 사랑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을 살다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우리에게 구원을 선물로 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2. 1. 26. 05:31

진통사회에서 고통 소리 내기를 간구하는 기도

(출 2:11-25)

 

주님,

우리가 사는 사회는 진통사회라

고통 소리 내는 것을 싫어하고

고통 소리 내는 사람을 루저라고 비난하는 사회입니다.

그렇다 보니,

우리의 삶에 고통을 가져다주는 문제들은 해결될 기미가 안 보이고

고통으로부터 우리를 해방시켜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성경책에서나 나오는 이야기인 듯합니다.

주님,

출애굽기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현재 잃어버리고 사는 신앙의 유산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고된 노동 속에서 고통 소리 내기를 쉬지 않았던

주의 백성들은

바로 그 고통 소리 내기를 통해서 주님의 구원을 경험했습니다.

고통 소리 내기는 주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시는

은혜의 통로인 것을 잊지 말게 하시고

하나님의 구원을 성경 속에서만 보는 자가 아니라

나의 삶의 현장에서 경험하는 역동적인 신앙인으로 살기 위하여

고통 소리 내기를 멈추지 않는

주의 자녀가 되게 하옵소서.

고통 소리 내기는 저항이며 용기이며 새로운 창조의 시작입니다.

주여, 우리의 고통 소리를 듣고 우리를 돌보아 주옵소서.

십자가 위에서 고통 소리 내기를 주저하지 않으신,

그래서 부활의 몸으로 우리 곁에 오셔서 우리를 구원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2. 1. 18. 11:18

선하고 아름다운 것, 토브를 간구하는 기도

(출 2:1-10)

 

주님, 참 쉽지 않은 상황인데 사랑하기를 멈추지 않았던

주님의 자녀들의 모습을 봅니다.

사랑 안에서 모세는 태어났고

하나님의 선함과 아름다움이 드러나는 통로가 되었습니다.

주님, 선하고 아름다운 것은

우리가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와 구원이 주는 선물임을 고백합니다.

우리에게 선한 것이 있거든,

우리에게 아름다운 것이 있거든,

또한

우리가 선하고 아름다운 것을 보고 경험했거든,

그 안에 하나님의 창조와 구원이 임한 것을 알아보고

주님께 찬송과 경배와 영광을 돌리게 하옵소서.

우리의 삶 가운데 우리의 삶을 풍성케 하는 소중한 것들

끊임없이 사랑하게 하시고,

사랑하기를 멈추지 않을 때

그곳에서 하나님의 선하심과 아름다움이 드러나게 될 줄 믿습니다.

우리를 보시고 ‘토브(선하고 아름답다)’라고 복을 내려주신 주님,

우리의 삶이 주 안에서

창조와 구원의 삶이 되게 하시고

선하고 아름다운 것을 드러내는 복된 삶이 되게 하옵소서.

십자가 위에서 토브, 선하고 아름다운 것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몸으로 보여주신,

온 우주에서 가장 잘생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2. 1. 7. 09:10

출애굽의 삶을 간구하며 드리는 새해 기도

(출 1:1-14)

 

주님, 새로운 해를 맞았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시간으로 들어섰습니다.

이 새로운 시간, 새로운 해가 주님이 주신 복으로 가득 차길 원합니다.

무엇보다, 주님을 더욱더 알기 원합니다. 신앙이 깊어지길 원합니다.

그리할 때,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복이 무엇인지

더 잘 알게 되고, 그 복을 소중하게 여기며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주님께 돌리며 복된 시간을 살아가게 될 줄 믿습니다.

깊어진 신앙을 통해 나 자신에게 내린 복만 알아보고 마는 것이 아니라,

이웃에게 내린 하나님의 복을 알아보게 하셔서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복된 인생을 살게 하옵소서.

여러가지 힘들고 어려운 일,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일이 많지만,

우리는 주님께 ‘원복’을 받은 주님의 자녀라는 것을 잊지 말게 하시고,

더 번성하고 더 강해지게 하시며,

우리의 삶의 여정 자체가

하나님을 모르는 상태에서

하나님을 아는 상태, 즉 하나님을 깊이 사랑하게 되는 삶으로 나아가는

출애굽의 삶이 되게 하옵소서.

그것이 가장 복된 인생인 것을 기억하며,

신앙의 복을 누리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그 복을 활짝 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1. 12. 30. 07:39

사랑 받기를 간구하는 기도

(눅 2:41-52)

 

주님, 우리에겐 지혜도 중요하고

좋은 친구가 있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신앙인이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순종의 도를 또한 배우고 실천하기 원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를 분명하게 아셨고

그리고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드려 순종의 삶을 살았던 예수님처럼

우리의 삶도 그 아름다운 삶의 경지에 오르게 하옵소서.

그리고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수 있었던

궁극적인 이유는

그가 단순히 메시아이기 때문이 아니라

어려서부터 사람들과 하나님으로부터 깊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잊지 말게 하시고,

우리도 사랑을 많이 받는 인생을 살게 하시고

사랑을 많이 주는 인생을 살게 하셔서

우리 모두가 사랑 받은 사람으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기꺼이 지고

하나님의 창조/구원 사역에 동참하는

믿음의 자녀들이 되게 하옵소서.

사랑 그 자체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1. 12. 21. 08:36

대림절 네 번째 주일에 드리는 기도
(미가 5:2-5a / 히브리서 10:5-10 / 누가복음 1:39-45 / 누가복음 1:46-55)

 

주님, 우리도 마리아처럼

하나님의 은혜가 임했을 때

그것이 설사 우리의 인생을 통째로 바꾸어 놓는 것이라 할지라도

그 새창조의 사역에 동참하고 순종할 수 있는 믿음을 허락해 주소서.

또한 그 믿음을 공유한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의 새창조 사역을 기뻐하고 찬양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끝까지 성실하게 감당하여

믿음의 경주를 아름답게 마칠 수 있도록 하옵소서.

하나님의 은혜에 순종한 여인

마리아를 통해서 이 땅에 오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1. 12. 18. 06:37

대림절 세 번째 주일에 드리는 기도

(이사야 12:2-6, 스바냐 3:14-20, 빌립보서 4:4-7, 누가복음 3:7-17)

 

주님, 우리는 구원을 갈망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원 자체이심을 고백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셨고, 우리와 함께 계시며,

이제 곧 오실 것입니다.

구원은 왔고, 와 있으며, 올 것입니다.

구원은 옵니다. 반드시 옵니다

그리니 주여,

우리 모두 기뻐하게 하시고,

기도하게 하옵소서.

기뻐하고 기도하며 구원을 기대하고 선포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가 구원이심을

온 세상이 알도록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1. 12. 7. 09:30

대림절 두 번째 주일에 드리는 기도

ㅡ 메타노이아를 간구하는 기도

(말라기 3:1-4 / 빌립보서 1:3-11 / 누가복음 1:68-79 / 누가복음 3:1-6

 

우리의 간절함을 보듬어 주시는 주님,

요한의 이름에 배어 있는 간절함과 그 간절함에 은혜를 베풀어 주신 것을 보면서,

우리도 주님께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사가랴와 엘리사벳의 하나님,

동시에, 우리의 하나님,

우리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대림절 두 번째 주일을 맞아

우리에게 들려주신 요한의 이야기를 통하여

우리는 간절함을 배우고

동시에 메타노이아를 배웁니다.

간절함과 메타노이아를 통하여

우리도 요한처럼 겸손한 삶에 대하여 묵상해 봅니다.

우리의 삶이 요한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삶이 된다면

그보다 복되고 영광스러운 삶이 없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주님,

실로 우리의 삶에 방향전환이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주님을 향하여 두 손 들고 나아가게 하옵소서.

주여, 우리를 구원하옵소서.

간절한 우리의 소망에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온 세상이 눈으로 하나님의 구원을 볼 수 있도록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사흘만에 부활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1. 11. 29. 14:47

대림절 첫 번째 주일에 드리는 기도

(데살로니가전서 3:9-13)

 

우리를 구원하기를 멈추지 않으시는 주님,

부활의 소망을 품고

생명의 완성을 갈망하며

이 상실의 시대를 뚫고 지나갈 수 있는

믿음에 대하여 다시 묵상해 봅니다.

우리는 지금 어떤 시간을 살고 있습니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된 시간을 살고 있어야 하는데

구원된 시간 바깥에 살며 자기 구원을 이루느라 힘들어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복음을 처음 들었던 신앙의 선배들이 품었던

그리스도의 오심에 대한 신앙을 우리도 간절히 품기 원합니다.

주님은 오시고, 우리는 기다립니다.

이 믿음 안에서 사는 것만이 우리의 생명이 풍성해지는 길이요,

그 생명의 풍성함 안에서 서로 사랑하며 살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닫게 하시고,

무엇보다, 우리의 믿음을 굳건하게 하옵소서.

구원을 멈추지 않으시는 하나님,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생명의 완성을 이루신 하나님을 믿고 기다리는 일,

대림절기를 지키는 일이

“우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들에게”

대답을 주는 가장 그리스도인다운 행동이라는 것을 잊지 말게 하시고,

소망을 잃은 자에게 소망을 주고

외로운 자에게 사랑을 주는

생명의 풍성함을 이미 누리고 나누는

믿음의 자녀들이 되게 하옵소서.

이제 곧 오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1. 11. 22. 14:02

믿음을 간구하는 기도

(요일 5:1-12)

 

주여, 우리에게 믿음을 주옵소서.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게 하는 그 믿음은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놀라운 능력을 지닌,

하나님의 선물임을 믿습니다.

자유와 평등을 갈망하여 인류는 좀 더 풍요로운 세상을 맞이한 것 같으나,

여전히 우리는 고통 가운데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악이 우리를 덮고 있으며, 악의 희생자가 되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외치지 않을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악을 이길 수 있는 것은 그리스도의 사랑 뿐인데,

우리는 믿음 없는 세상에 살고 있어

사랑의 능력을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주여,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고 하셨던 주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믿음’을 회복하기 원하나이다.

믿음은 개인의 신념이 아니라

우리의 존재를 바꾸어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임을 믿사오니,

주여, 우리에게 믿음을 주셔서

악을 선으로 이기게 하시고, 불안한 미래를 열어젖히게 하옵소서.

주여, 이 시간 “예수는 그리스도다”라는 믿음을 다시 한 번 고백하오니,

우리의 존재를 일 개의 피조물에서 주님의 자녀로 바꾸어주시고,

믿음으로 세상을 이기게 하옵소서.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1. 11. 16. 02:05

사도적 복음을 간구하는 기도

(요일 4:1-6, 7-8, 11-12)

 

주님, 우리는 사도적 복음에 근거한 사도적 교회를 다니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영지주의 복음의 유령이 우리 주위를 배회하며

때로는 우리를 미혹하여 사도적 복음에서 떠나게 만들고 있습니다.

요한 사도는 요한 공동체에 그러한 일이 발생한 것을 안타까워하며

사도적 복음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공동체에게 확신시키고자

절절한 심정으로 편지를 써내려 갔습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도 우리 주변의 동료 그리스도인 중에, 또는 우리 자신이

사도적 복음 위에 굳건하게 서 있지 못하고

사도적 복음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영지주의 복음의 유령에 미혹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분별하고 살피게 도와 주옵소서.

주님, 사도적 복음을 굳건하게 붙들고 싶습니다.

미혹의 영에 이끌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헛되이 만들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볍게 만드는 일에서 마음을 돌이켜

사도적 복음에 굳건하게 서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몸으로 죽으시고 몸으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육체를 지니고 사는 모든 생명을 보듬어 보살피게 하시고,

무엇보다 우리의 과욕으로 인하여 망가진

이 아름다운 지구별을 주님이 아름답게 만드신 것처럼

아름답게 지켜내게 하옵소서.

말과 혀(영지적으로)로 사랑하지 말게 하시고

행함과 진실함(사도적으로)으로 사랑하게 하옵소서.

사람들을 미혹했던 영지주의 복음처럼

가짜로 죽으신 것이 아니라,

사도적 복음이 증언하는 것처럼

몸으로 진짜 십자가에 달리시고 죽으셔서 몸으로 부활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1. 11. 12. 10:23

기억하고 사랑하기를 간구하는 기도

(요일 3:11-24)

 

우리를 아들의 나라로 옮겨주신 주님,

그래서 우리에게 단 한 가지의 계명(헌법)을 주신 주님,

그 계명에 따라

우리가 서로 사랑하기를 원합니다.

우리에게 사랑은 감정을 훨씬 넘어선

신앙의 문제인 것을 깨달아 알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사랑은 사적 감정이 아니라 공적 섬김인 것을 알게 하옵소서.

세상 나라의 헌법을 지키느라 온 힘을 다하는 우리들,

아들의 나라의 헌법을 지키느라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그 사랑은 우리에게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인 것을 고백하오니,

주여,

그 사랑이 선포되고 주어지는 예배의 자리를 소중히 여기게 하시고

예배의 자리에서 받는 사랑을

아낌없이 나누어주는 사랑의 화신이 되게 하옵소서.

세상이 우리를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다른 데 있지 않고

우리가 세상에서 다른 법으로 살아가지 않고

사랑의 법으로 살아가기 때문이게 하옵소서.

언제나,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그리스도의 사랑을 먼저 기억하게 하시고,

그 기억으로부터 선물로 주어진 사랑으로

진실하게 행하게 하옵소서.

십자가 위에서 사랑이 무엇인지,

몸소 우리에게 행함과 진실함으로 보여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