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문2021. 3. 16. 04:39

높이 들린 그리스도를 바라보기를 간구하는 기도

(요한복음 3:14-21)

 

구원의 주님,

우리를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신 주님,

우리는 십자가에 높이 달린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봅니다.

우리의 궁극적인 구원이 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 높이 달리셨고,

그리하여 이 세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구원 안에 계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봅니다.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주님의 사랑을 우리가 안다면

우리는 한순간도 삶을 포기할 수 없고,

한순간도 구원을 갈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님,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진다 할지라도

십자가 위에 높이 들린 예수 그리스도를 잊지 말게 하시고,

일상 속에서 아무리 작은 구원이 발생했다 할지라도

그것을 그냥 지나치지 말게 하시고,

오직 구원이 십자가에 높이 들린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온다는 것을 고백하며

구원을 끊임없이 간구하고

받은 구원에 끊임없이 감사하는

구원받은 자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구원받은 자로서

십자가에 높이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에 힘입어

일상에서 부지런히 구원을 베푸는,

하나님 나라의 자녀로 살게 하옵소서.

우리의 궁극적 구원이 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 높이 들리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1. 3. 9. 03:16

주님의 삶에 참여하기를 간구하는 기도

(빌 1:9-11)

 

주님,

우리는 너무도 쉽게 자기 자신의 삶과 다른 이들의 삶에 개입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우리가 사는 시대는 중독과 자살률이 높고, 갑질이 횡행하여 생명이 말도 못하게 파괴되어 고통의 비명이 가득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주님, 이렇게 된 것은 우리가 기도의 가치를 잃어버리고, 우리가 우리의 삶에, 그리고 다른 이들의 삶에 섣부르게 개입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기도가 가진 ‘참여’의 가치를 전혀 알지 못하고, 기도를 그저 우리 욕망을 이루는 수단으로 전락시켰기 때문입니다.

 

주님, 기도는 주님의 삶에 참여하는 가장 거룩한 통로라는 것을 깨달아 알게 하옵소서. 주님의 삶에 참여하는 것이 결국 나를 지키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임을 알게 하옵소서.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며 우리를 돌보시고 인도하시는 주님, 사랑과 은혜와 능력으로 가득한 주님의 삶에 참여하는 것만이 우리의 삶을 건강하게 지키고,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가장 거룩하고 강력한 길이라는 것을 알게 하셔셔,

무슨 일을 만나든지, 염려와 걱정에 휩싸이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기도로 승화시킬 수 있는 믿음에 도달하게 하셔서, 우리의 삶이 주님의 삶에 참여하는 거룩한 삶이 되게 하옵소서.

 

나는 기도합니다. 나는 기도합니다. 이 거룩한 고백과 행동이 주일과 주일을 채우는 달란트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기도의 본을 보여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1. 3. 1. 10:22

공덕이 아니라 은혜를 간구하는 기도

(로마서 4:13-25)

 

주님,

공덕(merit)이 아니라 은혜(grace)입니다.

예수의 죽음은 그것을 분명히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의 죽음을 통해 ‘구원 받았다’라고 고백하면서도

여전히 공덕으로 움직이는 세상을 기뻐합니다.

이 얼마나 모순적인 신앙입니까.

주여,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 것을 다시 깨달아 알게 하옵소서.

예수의 죽음을 묵상하며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것을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공덕에서 벗어나

‘이 보다 더 큰 사랑이 없다’는 것을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며

인간을 조건 없이 긍정하신 극강의 휴머니즘을 마음에 품어

우리도 서로 용납하며

자신의 것을 아낌없이 내어놓는 휴머니스트가 되게 하옵소서.

십자가 위에서

우리를 향한 극강의 사랑을 보여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1. 2. 24. 08:07

하나님의 형상인 그리스도 안에서 종의 모습으로 살기를 간구하는 기도

(고린도후서 4:3-6)

 

주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입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인 것 자체입니다.

그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육신을 입고 오셨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하나님에게로 돌아가기 위하여 죽을 필요 없이

지금 이 순간 하나님의 형상인 그리스도를 믿으면

그 안에서 하나님에게로 돌아간 구원받은 존재로 삽니다.

하나님의 형상인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구원받은 우리들에게

더 이상의 구원은 필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세상 사람들이 자기의 힘으로

자기 구원을 이루기 위하여 ‘주인’이 되려고 할 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처럼 자기를 낮추어

종이 될 수 있는 것이라 믿습니다.

온갖 악한 일을 생산해 내어 서로 사랑하지 못하게 하는

주인의 모습을 십자가에 못 박게 하시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전파하게 하시며

악에 의해 고통 당하는 이들을 섬기는 종이 되게 하셔서

그리스도의 얼굴에 드러난 하나님의 영광을 드높이는

주님의 백성, 주님의 자녀들이 되게 하옵소서.

종의 모습으로 오셔서 십자가에 달려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어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1. 2. 8. 10:41

하나님의 존재의 크기 안에서 생각하기를 간구하는 기도

(시편 147:1-11)

 

주님, 우리의 악함을 용서하옵소서.

우리는 우리의 존재의 크기 안에 하나님을 가두어 두고

나 자신을 바라보고 세상을 바라보느라

악한 일을 저지르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주님, 믿음의 선조들이 보여주었던 신앙을 배우게 하옵소서.

그들은 자신의 존재의 크기 안에서 하나님을 바라본 것이 아니라

거꾸로 하나님의 그 위대하신 존재의 크기 안에서

자기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렇게 살다 보니, 신앙의 선조들은

풍성한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그들은 다른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하며

이웃과 세상을 이롭게 하고

눈 앞에 닥친 어려움을 바라보고 두려워하지 않고

그 어려움을 뚫고 지나가 새로운 세상을 열어 젖혔습니다.

주님, 주님은 위대하시고 능력이 많으시고 지혜가 무궁하십니다.

우리의 존재의 크기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크신

주님을 바라보게 하시고, 그 크기 안에서 나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게 하셔서

날마다 숨쉬는 순간마다

주님이 주시는 생명의 풍성함 안에서

인생을 아름답게 살아가며

주님을 향한 찬양이 끊이지 않게 하옵소서.

십자가 위에서

하나님의 존재의 크기가 얼마큼인지

몸소 우리에게 보여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1. 1. 27. 02:58

죽음의 구멍을 메우기를 간구하는 기도

(요나 3:1-10)

 

주님, 요즘 지구에 사는 우리 모두가 너무 춥습니다.

너무 큰 구멍이 뚫려 그곳으로 죽음의 칼바람이 마구 불어닥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 뚫린 이 죽음의 구멍을 어떻게 메워야 할지 몰라

당황하고 있는 우리들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다만, 요나처럼 죽음의 구멍을 회피하지 말게 하시고,

다시 요나처럼 죽음의 구멍을 응시하게 하셔서

우리의 삶에 뚫린 죽음의 구멍 앞에서

죽음을 이기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며

그 은총으로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죽음의 구멍을 막아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게 하옵소서.

우리는 때로 실패하겠지만,

실패가 없으신 주님을 믿고 의지하오니,

주여,

주께서 우리에게 주신 믿음으로 서로의 온기를 나누게 하시고

최후의 승리를 외치게 하옵소서.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죽음 자체를

십자가 위에서 막아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1. 1. 18. 12:19

우리 시대의 나다나엘이 되기를 간구하는 기도

(요한복음 1:43-51)

 

주님,

혼란의 시대에 자칫 잘못하다간 길을 잃고

우리의 귀중한 생명을 헛된 것에 소모할 수도 있는 이 시대에,

사도 나다나엘과 같은 신앙의 모범을

우리에게 보여주시니 감사합니다.

시대의 질곡을 돌파할 수 있는 지혜와 성찰이 반드시 필요한 이때,

우리도 나다나엘처럼

‘무화과 나무 아래에서

주의 말씀을 열심히 청종하며

우리의 시대와 삶을 돌아보기 원합니다.

주여,

아무리 시대가 어렵고 힘들어도

주님께서는 광야에 길을 내시고 사막에 강물이 흐르게 하시는 분이시니

구원의 길을 반드시 있는 줄로 믿습니다.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1. 1. 11. 10:08

성령이 있는 곳에 생명을 간구하는 기도

(19:1-20)

 

주님, 생명이 속절없이 무너져가는 이 시대에

우리는 또다시 삼위일체 하나님의 은총을 간구합니다.

하나님은 생명이요,

우리에게 생명사건을 일으키시는 분입니다.

그리스도를 따라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생명현상이 형편없이 축소되고 있는 이 어려운 시대에

생명의 주님을 더 깊이 묵상합니다.

그리고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리스도가 있는 곳에 성령이 계시고, 그곳에는 생명이 있습니다. 생명이 없는 곳에 생명의 영이여, 오시옵소서!”

생명이 없어 절망하는 우리들에게

생명이 없어 무너져가는 이 세상에

오직 희망은 생명을 주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이신 줄 믿사오니,

주여,

생명을 갈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지금 오셔서

풍성한 생명을 부어 주옵소서.

그리스도가 계신 곳에 성령이 계시고,

그곳에 생명이 있는 줄 믿사오니,

주여, 생명의 영을 부어주소서.

아멘. 아멘.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1. 1. 4. 14:48

애가와 물 댄 동산을 간구하는 기도

(예레미야 31:7-14)

 

주여, 곤궁한 우리의 삶을 돌아보아 주옵소서.

예언서의 정신성을 배워 애가를 부르게 하옵소서.

우리도 우리의 삶 가운데 경험하는

여러가지 슬프고 어렵고 고통스러운 일들에 대하여,

‘왜’를 묻고, 그 이유를 발견하게 하옵소서.

애가 없이 물 댄 동산의 복을 받으려는

불경한 마음을 내려 놓게 하시고,

처절한 애가의 끝에 오는 주님의 선물인

물 댄 동산의 복을 받게 하옵소서.

애가를 부르는 동안 지치지 않도록

서로가 서로를 돌보게 하옵소서.

물질을 나누고 정서를 나누고 영성을 나누며

서로를 보듬어

애가의 골짜기를 잘 통과하게 하시고,

우리 모두 그 애가의 골짜기를 지나

찬란히 빛나는 물 댄 동산에 들어가게 하옵소서.

십자가 위에서 애가의 본을 보여주신,

그래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선물로 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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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문2020. 12. 28. 09:37

노인의 탄생을 간구하는 기도

( 2:22-39)

 

주님, 성탄절기를 보내면서

우리가 꿈꾸는 세상, 우리가 꿈꾸는 인생에 대하여 생각해 봅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부자가 되라고,

권력을 가지라고, 젊어지라고 말하지만,

그런 꿈을 가지고 살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부자들, 권력자들, 젊은이들, 성직자들 등,

예루살렘을 드나들었을 수많은 사람들 중에

아기 예수가 누구인지를 알아보았던

시므온과 안나의 이야기에 시선을 집중하여,

그들처럼 지혜로워지려고 노력하는 인생,

하늘의 이치를 깨달아,

하나님의 일을 알아채려고 노력하는 인생을 살기 원합니다.

위로는 없고 욕망만 늘어가는 이 세상에서

참된 위로를 기다리는 자들에게

위로를 전해주시는 주님!

그 위로가 어떻게 우리에게 오는지, 누구를 통해서 오는지

그 하늘의 이치를 깨달아

위로를 기다리는 자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하늘의 지혜를 가진 노인으로 탄생하게 하옵소서.

우리는 모두 늙어가지만,

노인으로 탄생하려는 마음을 잘 갖지 못합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을 통해

아기 예수의 탄생과 더불어 노인의 탄생을 두 눈으로 보았사오니,

주여, 우리도 인생을 살아가며

노인으로 탄생하도록, 인생을 복되고 아름답게 하옵소서.

이땅에 탄생하시어,

우리의 구원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0. 12. 21. 09:25

사랑하다 죽기를 간구하는 기도

(1: 1:46-55)

 

주님, ‘하나님은 사랑이시라고 고백하는 우리들,

매일, 숨쉬는 순간마다, 사랑을 묻게 하옵소서.

사랑하지 못하게 만들어, 구원을 발생하지 못하게 만드는 이 시대에

사랑이 없어, 구원이 없어 고통 당하는 이들, 탄식하는 이들이

차고 넘치는 이 시대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물어야 할 것은 그 무엇보다 사랑임을 믿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면 사랑 그 자체이신 하나님께서 그 사랑 안에 거하시고,

우리가 사랑하는 그 일이 구원이 되도록 은총을 내려 주시는 줄 믿습니다.

냉장고를 없애는 마음으로 나눔을 늘려가고

매일의 삶이 화목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랑하고 또 사랑하게 하옵소서.

‘나와 그것의 관계에만 머물러 있기를 바라며

상대방에게서 이익만 취하고 말게 하는 이 시대의 악를 물리치게 하시고,

‘나와 너의 관계로 우리의 관계를 밀고 나가 그 안에서 사랑이 발생하고,

사랑 안에 계신 하나님께서 구원의 은총을 베푸시도록

사랑의 길을 내는 거룩한 주의 백성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러셨던 것처럼

사랑하지 못하게 하는 것들에 저항하게 하시고,

사랑하다 죽더라도 그 사랑 안에 거하시는 주님께서

부활시켜 주실 것은 믿는 믿음 안에서

사랑과 구원의 역사를 날마다 이루는

복되고 아름다운 인생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라는 말씀이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주시기 위하여

사랑으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가

사흘만에 하나님의 사랑으로 다시 죽음에서 일으켜지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0. 12. 14. 10:04

Doing에서 Being의 삶을 살기 간구하는 기도

(데살로니가전서 5:16-24)

 

주님, 우리는 지금 어떠한 삶을 살고 있습니까?

구원된 시간을 살지 못해 아직도 어떠한 행위를 통하여

구원을 성취해보려는 어리석은 삶을 살고 있습니까?

주여, 어려운 가운데서도 항상 기뻐했고

쉬지 않고 기도했고 범사에 감사했던 데살로니가 교회를 생각해 봅니다.

그들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은 이미 하나님 나라를 살았기 때문입니다.

기뻐하는 행위가, 기도하는 행위가, 감사는 행위가

하나님 나라를 불러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나라를 살고 있기에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할 수 있는 것임을 고백합니다.

어떠한 행위를 위하여 동원되는 시간을 사는 피곤한 인생에서 벗어나

구원된 시간을 살고 있기에

행하는 모든 일은 어떠한 것을 이루는 행위가 아니라

이미 구원된 시간을 살고 있는 존재로서의 기쁨이 되게 하옵소서.

이 세상에 살며 누군가에게 선물을 사주는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 선물인 존재가 되게 하옵소서.

약속과 믿음을 통하여 이미 와 계신 주님을 바라봅니다.

그것이 우리의 삶의 힘이오니,

주여, 우리와 영원토록 함께 하옵소서.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0. 12. 7. 09:31

그 길을 통해 오시기를 간구하는 기도

(마가복음 1:1-8)

 

사막에 길을 내라고 말씀하시는 주님,

그 길을 통해서 오시겠다고 약속하신 주님,

이사야와 세례 요한을 통하여

그 길을 어떻게 내야하는지 그 방법을 알려주신 주님,

주의 말씀 의지하여 사막에 길을 내겠나이다.

주님이 오시는 길을 가로막고 있는

내 삶의 골짜기, 산과 언덕, 절벽, 비탈진 산골길들을 봅니다.

주님이 오시는 길을 가로막아 놓고

주님이 오시기를 간구하는 이 못된 욕망을 벗어 던집니다.

주님이 오셔서 구원해 주시기를 바라면서도

촛불을 켜지 않는 이 게으른 모습을 회개합니다.

주님이 오셔서 구원해 주시기를 바라면서도

여전히 세상이 부추기는 욕망에 내 자신을 내어주고 있는

이 어리석은 모습을 바라봅니다.

주여, 우리의 헤세드는 꽃과 같아 금방 시들지만,

주님의 헤세드는 영원합니다.

영원하신 주님의 헤세드만 우리의 소망인 것을

다시 한 번 고백하오니,

주여, 이사야와 세례 요한을 통하여 일러주신 방법으로,

부족하지만 사막에 길을 내고 있는 우리를 도우시고,

부족하게 길을 냈지만 그 길을 통하여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를 구원하옵소서.

주님, 무엇보다, 매일의 삶 속에서 촛불을 켜기로 결단합니다.

촛불을 켜고 그 앞에 앉아 주님의 말씀 붙들고

기도하기로 결단합니다.

기도의 행위가 주님이 우리에게 오시는

사막에 길을 내는 행위라는 것을 잊지 말고,

무슨 일을 만나든지 기도하게 하옵소서.

기도하면서 한발한발 골고다 언덕을 오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0. 11. 30. 10:57

구원된 일상을 간구하는 기도

(이사야 64:1-9)

 

주님,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다른 시간을 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거듭남이란 우선 다른 시간 속으로 들어가는 것 아니겠는지요?

우리는 구원된 일상을 삽니다. 자기 성취를 통해 구원을 이루려 하지 않습니다.

구원은 오직 주님의 선물로 우리에게 오는 것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주님, 구원된 일상을 누리는 자의 삶, 복되고 아름답습니다.

험한 풍파가 몰아쳐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구원된 일상을 누리는 자의 행위는

자기 구원을 이루고 남을 차별하는 성취가 아니라

주께서 선물로 주신 기쁨, 자유, 평화, 사랑을 나타내는 놀이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소풍 같은 삶을 살다

아버지이신 주님께서 부르시면 집으로 갑니다.

선물로 주어진 구원된 일상을 사는 우리들,

너무 힘주어 살지 말게 하시고

우리 존재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빚어진 하나님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아

스스로를 존귀하게 여기고 상대방도 존귀하게 여기며,

신비한 방식으로 날마다 우리 삶에 임하는

주님의 구원의 선물을 기쁨으로 누리며 살아가는,

이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하나님 나라의 자녀가 되게 하옵소서.

자기 성취를 통해 구원을 확보하려 했던

무지한 사람들에 의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가

구원은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을 온 세상에 선포하시기 위하여

사흘만에 죽음에서 일으켜지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0. 11. 23. 17:47

마리아와 마르다 기도

(누가복음 10:38-42)

 

주님, 마리아와 마르다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는 마리아 신앙이 더 좋은 것인가, 마르다 신앙이 더 좋은 것인가를 논하려 하지만, 그 부질없는 행동을 내려놓고 주의 말씀을 듣기 원합니다.

마르다의 섬김은 정말로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마르다와 같은 섬김(사역)을 하면서

마르다가 저지르는 실수를 동일하게 저지르며 삽니까.

공동체로부터 소외되어 근심과 염려에 쌓이기 일쑤이고,

주님이 우리를 섬기러 오신 것이지,

우리가 주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까먹고

엉뚱한 믿음에 싸여 불평과 걱정 속에 삽니다.

주님, 주님께서 우리를 섬겨주시니 우리에게 무슨 걱정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이 믿음 안에 머물게 하옵소서. 이 좋은 것을 날마다 선택하게 하옵소서.

염려와 근심을 내려놓을 수 있는 신실한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를 세워 나가게 하시며,

사역을 하느라, 사느라, 너무 힘주어 살지 말게 하시며,

오직 주님께서 우리를 먼저 섬겨주셔서 우리가 평안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믿는, 그 믿음 안에 거하게 하옵소서.

십자가 위에서 생명 다해 우리를 섬겨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