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문2020. 11. 17. 05:18

브니엘의 경험을 간구하는 기도

(창세기 32:1-32)

 

주여, 우리를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무엇입니까?

주여, 우리는 무엇을 바꾸기 원하며 삽니까?

주여, 우리의 그 수많은 기도는 무엇을 위한 것입니까?

온 우주에 편만하신 주님,

우리에게도 브니엘의 경험을 주옵소서.

브니엘에서 주님을 만나 그 존재가 야곱에서 이스라엘로 바뀐 것처럼,

우리도 주님을 만나 존재가 바뀌게 하옵소서.

브니엘의 경험이 있다면

우리는 더 이상 두려움으로 인해 움직이지 않을 것이요,

세상을 바꾸기 위해 허탄한 것들을 구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얼마나 기도 가운데 세상을 바꾸기 위한 지혜를 달라고 간구합니까?

그보다 우리의 기도가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이끌게 하셔서

무엇보다 하나님의 영광을 덧입게 하시고

그 하나님의 아름다움으로 이 험한 세상을 이기게 하시며

주께서 사랑하시는 모든 이들에게

두려움이 아니라 믿음을 전파하며 사는

영화로운 주의 백성이 되게 하옵소서.

십자가에 위에서 모든 두려움을 물리치시고

우리에게 믿음의 본을 보여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0. 11. 10. 06:40

하나님의 약속, 하나님의 돌보심으로의 귀향을 간구하는 기도

(창세기 31:1-55)

 

주여, 이민자였던 야곱은 귀향을 꿈꿨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식솔들을 거느리고 귀향을 감행했지만,

중간에 장인 라반과의 갈등을 통해

그가 진정으로 귀향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꿈꾸는 귀향은 어떤 귀향입니까?

물리적 귀향을 꿈꿀 것이 아니라,

우리도 야곱처럼 영적인 귀향을 꿈꾸게 하옵소서.

먹고 사느라 힘들고 지쳐 우리가 잃어버리고 사는

‘하나님의 약속, 그리고하나님의 돌보심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어린 시절의 추억보다 더 원초적인 기억은

하나님의 약속이고 하나님의 돌보심인 것을 깨달아 알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무엇을 할지, 어디를 갈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 안에 있는 지, 하나님의 돌보심을 믿는지가

훨씬 더 근본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

미스바에서 일어났던 라반과 야곱의 언약,

그리고 미스바에서 일어났던 사무엘과 이스라엘의 회개의 역사를 기억하게 하셔서

우리의 삶 가운데서도 미스바에서의 언약과 회개의 역사가 일어나게 하소서.

우리에게 약속을 주신 하나님,

우리를 돌보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 하나님의 약속과 돌봄 안에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가

사흘만에 부활하여서 모든 인류와 피조물의 소망이 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0. 11. 5. 04:29

보배를 품은 질그릇이 되기를 간구하는 기도

(고후 4:6-12)

 

만성절을 통해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기 원하시는 주님,

질그릇 같은 그들이었지만, 그들이 성인으로 불릴 수 있는 이유는

그 질그릇 안에 보배를 품었기 때문입니다.

누구든지 질그릇 같은 몸에 그 보배를 품으면 성인의 반열에 올라

칭송 받을 수 있는 것을 믿습니다.

그러나, 칭송 받는 삶이 되기 위하여 보배를 품는 것이 아니요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비친 하나님의 영광의 빛이

질그릇 같은 우리의 몸에 담겨 있기 때문에 칭송 받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을 믿습니다.

주여, 만성절을 자신의 기쁨과 복락을 위해 소비만 하는 세상 사람들과 우리 그리스도인이 다른 이유를 알게 하옵소서.

우리의 질그릇 같은 몸에는 빛이 있고, 그 빛을 어둠 가운데 있는 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우리는 기꺼이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집니다.

이것은 고난과 고통이 아니라, 참 기쁨과 생명입니다.

이 삶의 신비를 깨닫게 하여 주셔서,

보배를 담은 질그릇으로서

이 세상을 아름답고 의미 있게 살게 하시며

이 세상에서 칭송 받는 자로 살게 하옵소서.

두려움에 떨게 하여 생명을 축소시키는 어둠을 물러가게 하는

빛을 비추는 보배로운 질그릇이 되게 하옵소서.

십자가 위에서 자기의 몸을 내어주시어

질그릇 같은 우리를 존귀케 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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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문2020. 10. 29. 10:32

하나님의 신비에 머물기를 간구하는 기도

(30:1-24)

 

주님, 신묘막측한 하나님의 신비를 우리는 경험합니다.

레아와 라헬의 시기와 질투, 그리고 막장 드라마 같은 경쟁 속에서도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이루어 가시는

주님의 그 놀라운 신비를 우리가 두 눈으로 뵈옵니다.

주여,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얼마나 큰 마음의 부담감을 지니고 살아갑니까.

우리는 부족한 우리 자신을 바라보며

좌절과 고통을 너무도 자주 경험합니다.

우리는 왜 이렇게 인간적인 감정에 휘둘리고

왜 이렇게 거룩하지 못한 지,

스스로의 모습을 보며 한탄하고 한탄합니다.

그래서 우리는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 오라, 그리고 그 모든 짐을 맡기고 마음에 쉼을 얻으라는 주님의 말씀을 실현하지 못하고 삽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은 참으로 괴롭습니다.

그러나, 레아와 라헬의 아주 인간적인 경쟁을 통해서

‘이스라엘의 집을 세워가시는 하나님의 신묘막측한 신비를 보오니,

주여, 우리 마음을 짓누르고 있었던 거룩한 짐이 벗겨지는 듯 하옵니다.

주님, 너무 힘 주고 살지 말게 하옵소서.

주님의 선하신 뜻을 믿고,

주님의 신실하심과 성실하심을 믿고,

주어진 우리의 삶을 너무 고달프고 희생시키지 말게 하시고,

너무 고통스럽거나 비참한 생각에 머물지 말게 하시고,

주님 주신 생명과 인생을 향유하며

하루하루 행복한 삶을 살게 하옵소서.

우리의 부족한 인생을 통해서 하나님의 거룩하고 위대한 뜻이 반드시 이루어질 줄 믿습니다.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어, 십자가의 도가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헬라인에게는 미련한 것이 되게 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0. 10. 19. 12:05

위대한 유산(Great Legacy)를 간구하는 기도

(시편 71)

 

주여, 우리는 누구입니까?

우리는 주님께 부름 받은 그리스도인입니다.

주님, 우리는 무엇을 유산으로 물려받았으며

무엇을 유산으로 남겨주려 하고 있습니까?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하나님이라고 하는 유산을 얼마나 가지고 있으며,

그 유산이 가치 있는 유산이라고, 그리고,

그 유산을 보았을 때 젊은 세대들이

물려받고 싶은 유산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까?

주님,

우리도 늙은 시인처럼

모태에서부터 주님을 유산으로 모은 진실로 부요한 자가 되고 싶습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며

주님께서 우리 삶에서 이루시는 일들을 온몸으로 경험하여

그 위대한 일들을, 주님의 그 신실하심과 성실하심을

오고오는 세대에게 전하는 자가 되고 싶습니다.

우리 입술에 주님을 향한 사랑의 고백이 넘치게 하시고

주님의 위대하심을 향한 찬양이 가득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우리가 모으고 간직해야 할 위대한 유산,

우리가 다음세대에게 넘겨주어야 할 위대한 유산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이라는 것을 깨달아 알게 하소서.

십자가에서 죽으셨다가 부활하시어

온 몸으로 우리에게 하나님을 전해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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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문2020. 10. 12. 11:44

복자(the blessed)가 되기를 간구하는 기도

(창세기 30:25-43)

 

주님, 우리는 복자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복자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야곱처럼 성 프란치스코처럼 복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복은 이기적인 복이 아니라 사랑의 복인 것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더 많이 가지려는 복이 아니라 더 많이 나누어 주려는 복인 것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경제적 양극화 현상과 기후변화의 위협 앞에서

사람들은 더욱더 이기적으로 변하여 남보다 많이 챙겨 자신의 목숨을 조금이라도 더 보존해 보려고 욕심부리지만,

진정한 복자는 어려움에 처한 이들의 생명을 돌보기 위하여

자신의 것을 기꺼이 내어놓은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게 하옵소서.

그렇게 우리의 것을 내어주어도 괜찮은 것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자기의 생명을 내어놓았을 때

세상을 구원하셨을 뿐 아니라, 부활의 영광을 누리신 것을 우리가 믿기 때문입니다.

하루를 살아도 남의 것을 빼앗는 비겁한 인생을 살지 말게 하시고

나의 것을 내어놓아 이웃의 생명을 풍성하게 하는 복자로 살게 하옵소서.

복자로서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가 되어

춥고 배고프고 괴로운 인생들에게

따스한 햇살, 따뜻한 밥 한 공기, 훈훈한 위로가 되는 인생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를 복자로 만들어 복된 인생을 살게 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 사흘만에 부활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0. 10. 7. 08:22

별미 인생이 되기를 간구하는 기도

(27:1-4)

 

주여, 우리의 인생이 별미 인생이 되기 원하나이다.

에서가 아버지 이삭의 요청에 따라 별미를 준비한 것처럼

그리하여 아버지를 기쁘시게 하여 복 받기 원했던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 아버지의 별미가 되어 복 받기를 원하나이다.

주님이 기뻐 받으시는, 주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별미는

인애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인 줄 믿습니다.

인애의 삶을 살고 아버지를 계시하신 주의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별미인줄 믿습니다.

예수님처럼 살아 우리도 하나님께 별미가 되기 원합니다.

별미 인생을 살아 하나님 아버지를 기쁘시게 하고,

주님께서 선물로 주시는 은총을 입어

이 땅에서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0. 9. 30. 03:19

어빌리티를 간구하는 기도

(시편 53편)


주여, 우리는 어떤 어빌리티를 가지고 있습니까?

주여, 우리는 어떤 어빌리티를 가지고 있습니까?

우리에게 하늘을 우러러볼 수 있는 어빌리티가 있습니까?

우리에게 부끄러워할 수 있는 어빌리티가 있습니까?

우리에게 악을 보고 미워할 수 있는 어빌리티가 있습니까?

우리가 가진 어빌티리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어빌리티입니까

주여, 세상이 요구하는 어빌리티를 갖추느라 피곤한 삶을 사는 우리들을

불쌍히 여겨 주소서.

주여, 세상이 요구하는 어빌리티를 갖추느라

정작 주님께서 원하시는 어빌리티를 갖추는 것을 소홀히 하는

어리석은 자 되지 말게 하시고,

하늘을 우러러볼 수 있는 어빌리티,

부끄러워할 수 있는 어빌리티,

악을 보고 미워할 수 있는 어빌리티를 갖추어

죽어가는 모든 생명을 보듬으며

이 세상을 더 따뜻한 세상으로 만들어 가는데

쓰임 받게 하옵소서.

십자가 위에서 온전한 어빌리티를 나타내시어

세상을 구원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0. 9. 23. 05:59

그와 같은 싸움을 간구하는 기도

(빌립보서 1:29-2:8)

 

주님, 우리는 지금 무슨 싸움을 하고 있습니까?

주님, 우리는 지금 대속구원에만 머물러 만족하며

참여구원을 못 본채 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하나님 아버지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이듯,

우리가 하나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 줄 믿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삶에 성육신(참여)하심으로

우리와 하나되어 우리를 구원하신 줄 믿습니다.

그 믿음에 따라, 우리는참여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하나 되고,

‘참여’를 통하여 믿음의 형제자매들과 하나 되는 것을 믿습니다.

우리의 싸움이 이 현실 세계에서 세상을 따라 가느라 발생하는 싸움이 되지 말게 하시고,

‘종의 형체를 가지사 죽기까지 순종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신예수 그리스도와 하나 되기 위하여참여하느라 발생하는 싸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에게 날마다 은혜를 내려 주소서.

변함없으시고 멈추지 않으시는 주의 은혜를 우리가 받으면,

우리가 이 하나님 나라의 싸움을 잘 해 나갈 줄 믿습니다.

작은 참여에서부터 시작하여, 장성한 참여에 이르도록,

성령이여, 우리를 도와 주소서.

참여를 통해, 우리를 당신과 하나 되게 하시고,

참여를 통해, 믿음의 지체들과 하나 되게 하시어

완전한 구원을 이루어 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0. 9. 15. 07:35

불기둥과 구름기둥이 되어 주시길 간구하는 기도

(14:19-31)

 

주님,

우리에게 이야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이 주신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능력이 됩니다.

그 능력이 우리의 삶의 어려움을 뚫고 지나가도록 도우십니다.

주님,

힘들고 어려울수록

주님께서 바다를 가르신 이야기,

죽은 자를 살리신 이야기들을 마음에 새기고 기억하며

우리 삶 가운데 바다같이 우리를 막고 있는 일들

죽음처럼 우리를 절망으로 빠뜨리는 일들을 이겨내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닫게 하시고

그 이야기들을 소중히 여기며

삶의 어려움 가운데 있는 자들에게,

그리고 우리들의 자녀들에게 들려주게 하시고,

그로 인하여 그들이 어려울 때마다 좌절하고 절망하는 것이 아니라

희망과 확신 가운데 생명을 더 풍성하게 가꾸어 나가게 하옵소서.

주여, 우리 인생의 불기둥과 구름기둥이 되어 주소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가

사흘만에 무덤에서 부활하여

우리에게 궁극적 희망(불기둥)과 확신(구름기둥)이 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0. 9. 8. 05:46

과감히, 의인이 되기를 간구하는 기도

(시편 44편)


주여, 과감하게 의인이 되게 하소서.

용기를 가지고 우리의 믿음을 사용하게 하소서.

공동체가 어려울 때,

그 공동체를 위하여 대신하여 항의 기도드릴 수 있는

의인이 되게 하소서.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내가 그러한 의인의 기도를 드릴 수 있는

주님께서 인정하시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교회 공동체가 세상을 대신하여 항의 기도드릴 수 있는

의인들의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세상 사람들이 이 세상 안에 교회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지,

얼마나 다행인지를 고백하는 날이 오게 하소서.

우리를 의인 되게 하시기 위해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고 성화시키시는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믿습니다.

나는 어차피 죄인이야라는 패배감에 젖지 말게 하시고,

나도 의인이 될 수 있어라는 승리의 기쁨을 맛보게 하옵소서.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우리에게 의인의 흰옷을 입히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 사흘만에 부활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0. 9. 1. 02:54

홍정희 권사님을 위한 기도

 

주님, 우리의 생명에는 너무도 많은 죽음이 붙어 있습니다.

인생이란 생명에 붙어 있는 죽음을 하나씩 떼어내다가,

결국 죽음들을 다 떼어내고,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주님, 우리는 수많은 신비에 둘러싸여 삽니다.

신비에 얼굴이 있다면, 수많은 얼굴을 가진 메두사보다 무서울까요?

우리는 그 신비를 다 헤아리지 못해 불안해 하면서도

결국 당신께 영광을 돌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님, 시간이 무섭게 흘러

우리는 이제 경험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갈 준비를 합니다.

세상에는 죽음보다 여백이 넓어 건너기 쉽지 않은 것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두렵거나 막막하거나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주님, 병상에 누워 있는 주의 여종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그 몸에 붙었던 수많은 죽음들을 떼어내고,

이해할 수 없는 신비의 골짜기를 지나,

당신에게 온 존재를 맡긴, 주의 여종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살아 있는 것 같았으나, 죽은 것처럼 살았을 때가 있었고,

죽은 것 같았으나, 살아 있는 것이 기적이고 축복이었던,

주의 여종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이 여종의 모든 인생이 주님의 손에 붙들려 있었기에

지금까지 지내온 것이라,

고백하고, 또 고백합니다.

 

우리에게는 평생 쓰고도 남을 눈물이 몸 안에 숨겨져 있지만,

이제 마지막 흘릴 눈물을 남겨두려고 합니다.

그 눈물은 우리가 주님의 얼굴을 직접 뵈올 때 쓰고 싶습니다.

그러니, 주여, 병상에 누워 있는 이 여종의 눈에서 눈물을 거두시고,

병상에 누워 있는 엄마를 바라보는 자식들의 눈에서도 눈물을 거두어 주옵소서.

 

주님, 병상에 누워 있는 이 여종을 불쌍히 여겨 주셔서,

히스기야에게 베푸셨던 은혜를 베푸시고,

숨겨져 있던 기쁨과 사랑을 주님께 선물로 받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생명의 풍성함을 누리게 하옵소서.

아멘.


* 나의 가장 친한 친구(죽마고우) 어머니가 병상에 누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기 전 쓴 기도문이다. 친구의 어머니는 이틀 후, 세상을 떠나셨다(8월 30일 소천). 주님 품에서 평안을 누리시길. 
하나님의 위로가 가족들을 덮어주시길.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0. 9. 1. 02:27

영적 고뇌를 간구하는 기도

(출 3:1-15)


주님, 우리가 두 발 딛고 있는 삶의 자리를 다시 한 번 돌아봅니다.

하나님이 계신 거룩한 자리이니 우리가 신발을 벋겠나이다.

신발 벗고 겸손히 엎드린 우리에게 말씀하소서.

우리는 주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준행하는 사명자가 되기 원합니다.

그 사명을 받아, 영적으로 고뇌하며 기도하는 주님의 자녀가 되고 싶습니다.

우리는 불가능할 것 같은 사명을 받아 고뇌하지만,

주님께서 우리에게 약속의 말씀을 주셨기에

우리는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주님, 주님께서 우리와 반드시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힘이 되어 주실 줄 믿습니다.

우리에게 힘이 되어 주겠다고 약속하신 주님의 말씀을 믿고 나아가오니,

주여, 우리의 삶의 자리가 거룩하게 하시고 존귀하게 하소서.

뼛속까지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원하나이다.

우리의 인생을, 우리의 생명을 복되게 하옵소서.

 

주의 말씀을 청종하여, 뼛속까지 새기고, 그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고뇌하시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온 인류 만물에게 구원을 이루어 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0. 8. 28. 03:17

[주여, 온라인 공해로부터 우리를 구하소서]

 

주여, 온라인 공해로부터 우리를 구하옵소서. 1인 방송 시대가 열리면서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듯 하옵니다.

 

주여, 어떤 컨텐츠가 양질의 컨텐츠인지 분별하는 지혜가 부족한 저희들은 넘쳐나는 컨텐츠 더미 속에 파묻혀 죽을 지경입니다. 맑은물과 구정물이 한꺼번에 밀려들고 있어, 결국 아무 물도 마시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여, 필요 이상으로 말하고, 필요 이상으로 업로드하여 주목을 끌어볼까 하는 욕심을 버리게 하옵소서. 내뱉은 말에 책임을 지지도 못하고, 그 방송을 들은 사람들의 삶에 손톱만큼도 돌봄을 제공하지 못하는 온라인 족속들을 심판하옵소서.

 

주여, 우리는 어찌하여 이렇게 탐욕스러운지요. 모두 말할 권리가 있지만 모두의 말이 진리는 아닐진데, 우리는 어찌 이렇게 진리를 두려워하기보다 진리를 확신하면서 살고 있는지요.

 

주여, 우리를 온라인 공해로부터 구하옵소서. 공해가 넘쳐나는 이때에 말하는 자보다는 침묵하는 자 되게 하시고, 생각이 많은 자보다는 생각을 멈추는 자 되게 하시며, 잠잠히 앉아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바라보는 '무능한 자'가 되게 하소서.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0. 8. 25. 11:19

몸과 누스를 드리는 기도

(로마서 12:1-2 / 마태복음 16:13-18)


주님, 우리 몸을 거룩한 산 제물로 주님께 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진실한 신앙의 고백이 우리의 누스(마음)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 무엇도 이것을 뒤흔들 수 없습니다.

우리의 누스에 침범하여 우리를 헛된 것에 사로잡게 만들려고 하는

이 세대의 악한 세력들에게서 우리를 건져 주옵소서.

주의 말씀대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주님의 백성이 되게 하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에게 생명을 주심을 믿습니다.

주님, 우리 눈에 아무리 찬란하게 보여도

그것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지 못하는 헛된 것임을 깨닫게 하셔서,

십자가 위에서 죽으심으로 우리에게 영원한 선물로 주신

생명을 잃지 않도록

날마다 우리를 도우시옵소서.

몸을 산 제물로 드릴 수 있도록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