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 오디세이 I2012. 1. 2. 06:14

2012 1 1일 주일 예배 설교

본문: 이사야 43:1-8

제목: 하나님의 능력

 

2012년도를 맞이하신 모든 분들께 축하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어릴 적에 이런 생각 안 해보셨습니까? ‘내가 언제까지 살 수 있을까?’ 저 같은 경우도 그런 상상을 가끔 합니다. ‘나는 2050년도에 살아 있을까?’ 여러분들도 그런 상상을 해 보셨을 겁니다. 어릴 적에 2012년도에 살고 있을 상상을 해보셨겠죠. 새로운 해를 맞는다는 것은 참으로 하나님의 큰 축복입니다. 새해는 시간이 흐르기 때문에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시지 않으면 그 누구도 새로운 해를 맞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새롭게 맞이한 2012년도가 얼마나 소중합니까?

 

이 소중한 2012년도에 여러분은 어떠한 소망과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인간 사는 것은 모두 비슷비슷 하기에, 건강, 자녀, 사업 등 우리가 삶을 살면서 부딪치게 되는 문제들이 모두 형통하기를 소망하실 겁니다. 이 시간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2012년도 여러분이 소망하시고 계획하시는 모든 일이 형통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우리의 인생이 형통하기 위해서는 이 두 가지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첫째, 서로가 서로에게 걸림돌이 되지 마시고 디딤돌이 되어야겠습니다. 내 소망과 내 계획만 소중한 것은 아닙니다. 내 소망과 내 계획이 소중한 것처럼 다른 사람의 소망과 계획도 소중합니다. 내 소망과 내 계획을 위해서 다른 사람을 헤치는 일을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다른 사람의 소망, 계획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내가 어쩔 수 없는 문제는 붙들고 있지 말아야겠습니다. 다 아시는 통계이지만 우리가 근심걱정 하는 문제의 95%는 내가 어쩔 수 없는 문제들이라고 합니다. 그런 문제들을 붙들고 있어봐야 정신과 몸만 상하고 맙니다. 수명을 스스로 단축시키고 맙니다. 그런 문제는 철저하게 하나님께 가지고 나와서 아뢰어야 합니다. 올 해에는 더욱더 하나님께 문제를 가지고 나와 아뢰어서 건강하고 형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 말씀은 바벨론 포로생활을 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어진 말씀입니다. 포로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의 가장 큰 소망이 무엇이었겠습니까? 당연히, 나라의 회복이었을 겁니다. 고향 땅으로 되돌아 가는 것이 이들의 가장 큰 소망이었을 겁니다. 남의 나라에 잡혀 와서 산다는 것이, 아무리 그 나라에서 잘 먹고 잘 살아도 쉽지 않은 법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이 표면상 그랬다는 겁니다. 표면상으로 이들의 소망은 고향 땅으로 되돌아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더 깊은 곳을 들여다 보면 도사리고 있는 더 큰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죠. 그것은 바로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 문제였습니다.

 

이들은 포로생활을 하면서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우리가 왜 이렇게 나라가 망하는 수치를 당하고 있는가?” 이들이 내린 결론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올바르지 못해서였습니다. 이 깨달음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서 겪는 어려움을 보면서 우리도 그런 생각 합니다.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는가?” 그럴 때마다 우리 믿는 이들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되돌아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문제가 하나님과의 관계가 불편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죄책감에 사로잡히는 것도 불신앙의 한 형태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불편해서 우리에게 어려운 문제가 온 건지 아닌지 분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는 우리에게 닥친 그 어려움 때문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하나님이 가려진다는 것입니다. 건강을 잃으면 건강의 문제 때문에 하나님을 더 찾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우리의 연약함 때문에 오히려 하나님과의 관계가 소원해 질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가 잘 안 되면 그 일에 신경 쓰느라 하나님을 찾는 일이 드물어 질 수 있습니다.

 

포로생활 하면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다시 찾게 된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들은 가슴을 치며 후회하고 절망에 빠져 있었습니다. 마음의 간절한 소망은 나라가 회복되어 고향 땅으로 되돌아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그것을 이룹니까? 나라가 없어진 마당에 자신을 구원해 주러 올 왕도 군사도 더 이상 없었습니다. 이들은 어떻게 자신들의 소망을 이룰 수 있습니까?

 

이들이 가나안 땅에서 살고 있었을 때 이들은 하나님을 무시했습니다. 바알 신이나 아세라 신 같은 우상들이 자신들의 삶과 더 관련이 있고 그들에게 실질적인 능력을 베풀어 준다고 생각했습니다. 바알과 아세라는 농사의 신이요 풍요의 신이었기 때문입니다. 한 곳에 정착해서 농사 짓는 사람들에게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비와 풍년을 바알과 아세라가 가져다 준다고 믿었습니다. 이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믿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이 사실이 중요합니다. 다만 하나님의 능력이 아닌 우상의 능력에 더 기대었던 것뿐입니다. 우상은 눈에 보이는 형상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형상도 없는 여호와 하나님을 이들은 믿을 수 없었던 겁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보십시오. 그들이 그렇게 따랐던 우상, 바알과 아세라는 어디에 있습니까? 그것들은 그야말로 허상이고 우상이었습니다. 그들은 아무런 능력도 없는 것에 기대었던 것입니다. 이들에게 회복의 말씀을 선포하시는 것은 바알이나 아세라가 아니라, 그들이 능력이 없다 생각하여 무시했던 바로 그 여호와 하나님입니다.

 

바벨론 포로생활을 겪으면서 이스라엘은 믿음이 회복되었습니다. 믿음이란 하나님의 능력을 눈으로, 귀로, 손으로 보고 느끼는 것입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십시오. 그동안 이들에게는 눈이 없었습니까? 귀가 없었습니까? 손과 발이 없었습니까? 그들은 그들의 눈과 귀로 우상의 말에 귀 기울이고, 그 손과 발로 우상에게 예배 드렸던 것뿐입니다. 그러나 이제 이들은 눈과 귀, 그리고 손과 발이 하나님의 능력을 보고 듣고 깨닫고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1절 말씀을 보십시오.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하나님의 이 말씀은 바벨론 포로생활 하고 있는 이들에게만 들려졌던 것이 아닙니다. 가나안 땅에서 왕조를 이루어 살고 있었을 때에도, 가나안 땅으로 들어오기 전 광야에서 살 때도, 광야에서 헤매기 전 애굽에서도, 애굽으로 들어가기 전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시대 때에도 이들에게 들려졌던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이 말씀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런데 이제 이 말씀이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이 말씀이 이 귀에 들리십니까?

 

하나님께서 이들을 어떻게 사랑하셨는지 4절 말씀을 보십시오. “네가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며 내가 너를 사랑하였은즉 내가 네 대신 사람들을 내어 주며 백성들이 네 생명을 대신하리니…” 하나님께서는 늘 이렇게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을 사랑하셨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하나님의 이 사랑을 깨닫고 있지 못했을 뿐입니다. 5-7절 말씀은 이렇게 사랑하시는 당신의 백성의 소망을 바로 그들이 무시했던, 능력이 없다고 등한히 했던, 바로 그 여호와 하나님께서 들어주시겠다고, 이루어주시겠다고 약속하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들의 소망인 나라의 회복, 포로귀환을 이루어주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이 겪는 삶의 어려움들이 이 눈과 귀를 막도록 내버려 두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겪는 삶의 어려움들이 이 손과 발을 묶도록 내버려 두지 마십시오. 그 어려움들 때문에 이 눈과 귀가 막혀버리면 오늘 우리가 읽은 1절의 귀한 하나님 말씀이 안 들립니다. 이 손과 발이 교회에 나오는 것조차 힘들어 집니다.

 

우리의 삶의 어려운 문제들을 실질적으로 해결해 주는 능력이 어디에 있다고 여러분은 믿으십니까? 잘 생각해 보십시오. 이스라엘 나라가 망해가는 위기에 있었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선지자들(그것도 정말 위대한 선지자들인 예레미야와 이사야 같은)을 통해 망해가는 나라를 실질적으로 구해주실 분은 여호와 하나님 밖에 없으니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만을 의지하라고 목이 터져라 외치셨습니다. 예레미야서를 보십시오. 예레미야는 이 말씀을 외치다가 왕과 고관들에게 붙잡혀 죽을 뻔한 위기를 많이 넘깁니다. 그러나 왕과 고관들, 그리고 백성들은 선지자들의 말을 무시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눈에 보이는 대로 애굽과 바벨론 사이에서 줄타기 하다가 결국 나라가 망하고 말았습니다.

 

그렇다고 오해는 마십시오. 몸이 아프신 분에게 약 먹지 말고 병원도 가지 말고, 교회에 나와서 기도만 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12시에 야참을 먹으면서 이것 먹고 건강하게 하여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하면 건강해집니까? 건강 하려면 야참을 먹지 말아야 합니다. 몸에 해로운 것 먹으면서 건강하길 바라는 것은 공부 안 하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길 바라는 것과 똑같고 운전대 놓고 하나님께서 알아서 운전해 주실 줄 믿는 어리는 석은 일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그런 식으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은 우리가 해야 합니다.

 

다만, 하나님의 능력을 믿으십니까? 약을 먹어도 그 약이 병을 낫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약의 효과가 내 몸에서 일어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라는 것을 믿으십니까? 내가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학교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것에 따르는 좋은 결과를 주신 것은 하나님이라는 것을 믿으십니까? 운전은 내가 하지만 내가 운전해서 목적지까지 잘 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도하시고 보호하셨기 때문에 목적지까지 잘 도착한 것을 믿으십니까?

 

우리 삶의 어려운 문제들, 건강, 자녀, 가정, 사업에서 벌어지는 문제들을 실질적으로 회복시켜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능력만이 그 문제들을 해결해 주십니다. 그것이 보이는 눈, 그것이 들리는 귀, 그것으로 인해 손과 발이 하나님을 예배하게 되는 귀한 한 해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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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장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