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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11.05 훈맹정음

[훈맹정음]

 

"눈이 사람의 모든 건 아니다. 중요한 건 영혼이니 시각장애인들이 배움을 포기하지 않도록 교육에 힘써달라."

ㅡ 훈맹정음 창시자 송암 박두성 선생의 유훈.

 

1926년 11월 4일, 송암 박두성 선생은 훈맹정음을 만들어 시각장애인들의 교육에 힘썼다. 일제 시대, 선생은 시각장애인들이 일본어로 된 점자를 통해서 왜곡된 역사를 배우고 있는 교육 현장에 통탄하여 한글로 된 점자를 만들어 보급했다.

 

송암 선생은 강화도 출생이다. 강화도 출신 중 훌륭한 분들이 많다. (은퇴하면 강화도 가서 살아야 하나. 귀향인가?^^)

 

송암 선생은 1931년 성서 점역에 착수하여, 1957년 신구약 모두 점역을 완성했다. 점자 성경 최신판은 대한성서공회에서 2001년에 출간한 개역개정 판이 있다. 점자 공동번역성서도 있다(1979년). 

 

이미지 정치가 판을 치는 요즘,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성경과 세상을 읽는 방법을 더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눈으로 성경을 읽고 세상을 읽었다가는, 이미지 정치의 술수에 넘어가 '개끌려가듯' 끌려다니기 쉬운 세상이다.

 

눈 버리기 쉬운 세상, 눈으로 보는 것에 실망하고 절망해서 배움이나 저항을 포기하지 말고, 영혼이 중요한 것이니 정신 바짝 차리고 더 열심히 공부하고 저항할 일이다.

 

송암 선생처럼 창조적으로 저항하는 일이 절실히 필요한 시대다. 평범한 사람들의 창조적 저항이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울 것이다.

Posted by 장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