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문2022. 11. 21. 12:48

불편한 감사를 기억하기를 간구하는 기도

(행 3:1-10)

 

우리에게 감사를 주시는 주님,

이렇게 감사절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우리에게 감사를 넘치게 하신 은혜를

우리가 잊지 않고 기억하며 주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립니다.

그러나, 우리의 감사가 불편한 감사가 된 듯합니다.

세상을 돌아보면, 우리가 마냥 눈을 감고

감사를 고백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주님, 이 감사절에

감사의 눈물이 우리의 눈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의 눈을 뜨게 도와 주옵소서.

그리하여, 우리의 감사가 불편한 감사에 머물 수밖에 없는 이유들과 문제들을

보게 하시고, 그러한 이유들과 문제들을 보듬어 안게 하시며

우리의 감사가 불편한 감사에서 온전한 감사로 나아가기 위하여

우리가 온힘을 다해 감사를 나누는 믿음의 자녀들이 되게 하옵소서.

이제는 인간 존재만 생각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닌 것을 두 눈으로 보게 하시고

우리가 온전한 감사로 나아가려면 비인간 존재에게도

우리의 감사를 나누어야만 한다는 이 새로운 현실에 마음을 쓰게 하옵소서.

우리의 입에서 나오는 감사만큼

이웃의 입에서, 대지의 입에서도 감사가 흘러나올 수 있도록,

감사를 나누게 하시고,

모든 존재가 감사할 때까지 우리의 감사는 불편한 감사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잊지 말게 하옵소서.

우리의 감사가 흘러 넘쳐 모든 이들이 감사 가운데 거할 수 있도록

십자가 위에서 감사를 풍성하게 부어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2. 11. 15. 07:14

실천하는 사람(호모 프락티쿠스)이 되기를 간구하는 기도

(롬 2:1-16)

 

바울의 입술을 통하여 어떠한 삶이 좋은 삶인지 말씀해 주신 주님,

율법을 가졌고, 복음을 들었다고, 남을 판단하는 자리에 앉아 우월감을 갖는 것이

얼마나 쓸데없는 일인지를 알려주신 주님,

우리가 말씀에 의지하고 순종하여

남을 판단하는 자리에서 내려와 우월감을 십자가에 못박기를 원하나이다.

모든 것을 정당화시키는 우월감에 근거한 신앙에서 벗어나

겸손한 마음으로 모든 불의에 반대하는 선한 일을 하는 자 되게 하소서.

믿음을 갖는다는 것은 실천하는 자가 된다는 것임을 잊지 말게 하시며,

호모 프락티쿠스, 실천하는 사람들로 우리를 불러

리-바이벌(다시 살아남)이 절실히 필요한 이 시대에

우리의 손과 발을 통해 선하신 일을 행하시고자 하는

주님의 뜻을 밝히 깨닫을 수 있도록 도우시옵소서.

손과 발이 좀 더 부지런해지길 원합니다.

손과 발이 좀 더 선해지길 원합니다.

실천하는 사람들로 불러주신 주님,

우리의 손길과 발걸음을 통하여 영광 받으시고 이 세상을 변화시키며

우리 교회를 부흥케 하옵소서.

또한 우리의 삶이 선한 일로 넘쳐나도록 우리에게 복내려 주옵소서.

십자가 위에서 손과 발이 못박혀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2. 11. 9. 06:33

믿음으로 살기를 간구하는 기도

(롬 1:17-32)

 

바울의 입술을 통해 애정 어린 마음으로 로마교회를 다독이신 주님,

우리도 동일한 사랑으로 다독여 주시는 줄 믿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비참한 현실을 돌아보는 이유는

의기소침하거나 자괴감을 느껴야 하거나 자포자기 하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아름다운 존재인지를 자각하고

의인으로 다시 거듭나기 위함임을 믿습니다.

의인은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주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신 아름다운 구원의 역사를

우리가 망가뜨리지 않도록

자신감을 가지고 믿음으로 살아가도록 우리를 도와주소서.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진리의 일이 되게 하소서.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하는 진리가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우리가 비참한 현실을 마주하게 되더라도

서로의 존재를 비난하거나 비방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 위에서 온 몸으로 우리를 사랑해 주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서로를 보듬게 하시고

평화를 일구어 나가는 믿음의 자녀들이 되게 하옵소서.

주여,

우리의 삶 자체가 영광송이 되게 하소서.

감사와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오직 주님께만 올려드립니다.

“겨 묻은 개여, 똥 묻는 개를 나무라지 말라.”

주여, 우리 가운데 평화를 주옵소서.

우리가 서로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부어주시기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사흘만에 부활하셔서

온 우주만물의 주님의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2. 10. 25. 07:41

정체성을 간구하는 기도

(롬 1:1-7)

 

주님,

정체성이 흐려지는 이 시대에

우리의 정체성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나는 누구입니까?

특별히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 부름 받은 자로서

우리의 정체성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누구입니까?

바울은 자기 자신에 대한 정체성이 확고했습니다.

바울은 자신을 종으로, 사도로 소개합니다.

우리는 종입니까? 우리는 사도입니까?

우리는 하나님과 연관된 정체성을 가지고 있습니까?

우리는 하나님께 특별한 사명을 위해 부름받았습니까?

주님, 나 스스로, 내가 누구인지 깊이 생각하도록 도우소서.

그래야

우리의 정체성을 흐리게 만들고 빼앗아버리는 이 시대에

우리가 길을 잃지 않고 주께서 걸어가신 길을 따라 갈 수 있습니다.

우리를 도우소서.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스스로 정확히 표현할 수 있는 지혜와 힘을 주소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분명히 아셨기에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사흘만에 부활하여

모든 이들의 구원이 되시고 소망이 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2. 10. 19. 03:02

약속의 말씀을 간구하는 기도

(롬 9:1-16)

 

주님,

우리의 심장에 쌓인 슬픔과 번민를 주님께 드립니다.

우리의 심장을 가볍게 해주소서.

우리가 가진 특권, 능력들을 주님께 드립니다.

이것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를 몰라보는 실수를 범하지 않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봅니다.

주님,

우리에게 한 말씀만 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말씀이 우리의 인생을 바꾸어 놓으십니다.

주여, 간절히 사모하오니, 우리에게 한 말씀만 해 주옵소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십자가에 달려 모든 만물을 구원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2. 10. 10. 11:55

예수의 영이 충만해지길 간구하는 기도

(롬 10:1-15)

 

주님,

예수의 영이 우리 안에 충만하길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예수는 주님이시다”라는 고백을 하면서 마음이 뜨거워지기를 원합니다.

예수의 영이 충만해야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가정의 문제, 교회의 문제, 사회의 문제 등을 모두 지혜롭고 은혜롭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예수의 영으로 충만해지는 것은 우리 각 개인의 과제이기도 하고,

우리가 가진 사명이기도 합니다.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먼저 우리가 예수의 영으로 충만하지 않으면

사명을 전혀 감당할 수 없습니다. 시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원수까지도 사랑하게 하시는 그 능력,

막힌 담을 허무시고 평화를 주시는 그 능력,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사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가 그것을 행할 수 있도록 이끄십니다.

예수의 영이 충만한 내가 되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예수의 영이 충만한 가정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예수의 영이 충만한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예수의 영이 충만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주여, 무엇보다 가장 기본인, 예배와 기도를 소중히 여기게 하시고,

예배와 기도의 자리에 나아와 예수의 영이 충만한 삶을 위해서

나 자신을 내어놓는 신실한 주님의 자녀가 되게 하옵소서.

죽은 자 가운데서 일으키심을 받아

우리의 주님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2. 9. 28. 03:34

불평등을 허물어내기를 간구하는 기도

(롬 13:8-10)

 

주 하나님,

우리가 로마서에서 죄와 죽음보다 믿음과 사랑을 먼저 발견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 세상에 편만하게 퍼져 있는 지독한 불평등을 보면서

오늘도 우리들은, 특별히 젊은이들은 절망에 빠져 삽니다.

우리는 그러한 불평등의 고통 속에서 어떻게든 빠져나오고자 노력하지만

세상이 가르쳐 주는 방법은 그저 돈의 빚을 지는 것뿐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을 우리는 믿습니다.

주님께서는 서로 사랑하는 것 외에는 결코 빚을 지지 말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믿습니다.

이 진리의 말씀을 품고 돈의 빚을 지는 세상이 아니라

사랑의 빚을 지는 하나님 나라를 꿈꾸게 하시고

그 나라를 지금 여기서 살아내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믿음의 자녀가 되게 하옵소서.

사랑할 때, 우리가 믿음을 가질 때

우리는 서로 존중하고 서로의 가치를 지켜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게 하시고

죽어야만 평등을 맛보는 삶이 아닌

살아서도 사랑으로, 믿음으로 평등을 맛보고 성취하는

하나님 나라의 자녀들이 되기 하옵소서.

십자가 위에서 죽으시고 사흘만에 부활하셔서

우리 모두를 평등하게 주님의 자녀로 불러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2. 9. 19. 13:36

그리스도 예수를 본받기를 간구하는 기도

(롬 15:1-17)

 

주님,

우리는 로마서를 읽으면서 바울의 쓸쓸한 뒷모습을 봅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정서적 읽기를 하지 못하고

그곳에 오래 머물러 있으며 우리 자신을 내어주지 못하니

성경의 말씀이 우리의 삶을 보듬고 변화시키는 성령의 감동으로

다가오지 못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마음을 혼란케 하는 이 세상에 지고 있다는 증거이고

우리의 신앙이 성숙하지 못하다는 증거입니다.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우리가 온 힘과 마음을 다해 그리스도 예수를 본받아

인내와 위로와 희망 가운데 거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스도 예수를 따르겠다고 나선 그리스도인임에도 불구하고

부끄럽게도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를 본받아

인내와 위로와 희망 가운데 거하며

서로를 받아들이는 일을 아직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우리는 날마다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며

주님의 은총을 간구해야 하지만,

우리는 그냥 그 자리에 머물러 있습니다.

주님,

우리가 로마서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으려 하오니

우리의 죽어버린 감정을 되살려 주셔서

‘어머니가 성경을 읽으며 눈물 흘리셨던 것처럼’

우리의 두 눈에서도 눈물이 흐르게 하시고,

무엇보다 그리스도 예수를 본받아

인내와 위로와 희망을 가지고 서로 용납하는

아름다운 교회 공동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게 하옵소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사흘만에 부활하여서 우리의 모범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2. 9. 12. 18:12

복음으로 새롭게 빚어지기를 간구하는 기도

(롬 14:1-12)

 

복음으로 우리를 새롭게 빚으시기를 원하시는 주님,

우리에게 복음을 주셨지만

우리는 복음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그 복음으로 오히려 사람들을 업신여기고 비판하려 듭니다.

이런 일이 너무도 빈번하여서

복음의 능력이 온전히 나타나지 못하고

오히려 복음 때문에 상처 받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

슬픈 세상이 되어 가는 듯합니다.

주여,

우리에게 복음을 온전히 깨닫을 수 있는 지혜와 사랑을 부어 주소서.

우리가 성령의 역사에 나를 맡기지 못하고

우리를 둘러싼 삶의 외적 요인들을 통해 복음을 받아들이려 하다 보니

복음의 능력이 우리 안에 온전히 나타나지 못하는 듯합니다.

복음 안에서 새로운 존재로 거듭났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존재를 무시하고 남을 판단하는 일에 열심인 우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청종하여

복음으로 새롭게 빚어진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길 원하오니,

주여, 우리를 새롭게 하시고 복음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자신이 가진 힘을 믿고 다른 이들을 업신여기지 말라고,

자신이 가진 특권을 이용하여 다른 이들을 정죄하지 말라고,

그러지 말고, 복음으로 다시 거듭나 서로 사랑하며 살라고,

그것이 어떠한 삶인지

우리에게 몸소 보여주시기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래서 온 우주만물을 구원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2. 9. 9. 06:11

서로 문안하기를 간구하는 기도

(롬 16:1-16)

 

갈등이 있어 평화를 잃어버렸던 로마교회를 보듬기 위해서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이 거룩한 편지를 로마교회에 전했던 바울,

그리고 이 편지가 우리들에게 성경으로 전해진 것에 대해서

무한히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살면서 갈등에 휩싸일 수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들이지만

주님께서 갈등으로 인해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평화의 길로 나아가기를 원하시는 줄 믿습니다.

그리스도의 몸이 평화롭지 못하면

이 땅의 그 어느 존재도 평안 가운데 살아갈 수 없습니다.

복음으로 새로운 존재로 거듭난 이들이 평화롭게 지내지 못한다면

이 땅의 그 어느 누가 평화를 말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

우리도 로마교회처럼 평화를 갈망하게 하시고

평화로운 교회, 든든한 교회를 세워 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문안하는 것임을 알게 하옵소서.

이 말씀이 능력이 되어

우리의 삶을 변화시켜 우리도 우리 삶 속에서

무관심한 마음과 게으름을 내려놓고

부지런히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인 지체를 살펴

서로 문안하는 사역에 헌신하게 하옵소서.

십자가 위에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문안을 온 몸으로 전달해 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2. 8. 29. 13:24

은혜 받은 자로 살아가기를 간구하는 기도

(예레미야 2:4-13, 누가복음 14:7-14)

 

주님,

구약성경을 보면 참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토록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으면서 이스라엘은 어떻게 하나님을 떠날 수 있습니까?

그런데 주님, 이것은 남의 일이 아닙니다.

나와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너무도 가슴 아픈 일입니다.

주님,

은혜 받은 자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말씀을 통해서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님의 은혜를 사모하게 하시고

이왕이면 장자의 복 받기를 사모하게 하셔서

우리의 갈망이 늘 주님을 향하게 하여 주옵소서.

은혜 받은 자는 결코 죄책감에 휩싸이거나

차별적 시선으로 내가 다른 이들과 같이 곤경에 처하지 않은 것에

감사하는 기도를 드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유한 마음으로

이 땅의 모든 이들을 주님 안에서의 형제자매로 용납하고 받아들이며

그들과 더불어 화평을 누리고 삽니다.

주님, 부질없는 것, 헛된 것에 마음을 빼앗겨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복된 존재가 된 것을 저버리고

헛된 존재로 전락하지 않도록,

우리 자신을 지키게 하옵소서.

예배의 자리를 사모하고

주야로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언제나 어디에서나 주님의 은혜 안에 머물게 하옵소서.

사는 동안, 은혜 받은 자로 살게 하옵소서.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라는 진리를 눈으로 보여주시기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가 사흘만에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2. 8. 28. 04:11

기뻐하는 자가 되기를 간구하는 기도

(예레미야 1:4-10, 누가복음 13:10-17)

 

주님,

우리는 자꾸 우리 자신을 특별한 위치에 올려 놓으려고 합니다.

그렇다 보니, 우리 일상에 임하는 하나님의 은혜가 기쁨으로 다가오지 못하고

오히려 분노로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주님,

우리는 그저 주님이 우리를 위해 하시는 일들에 대하여 기뻐하는 자가 되기 원합니다.

우리가 예레미야처럼 드라마틱한 소명을 받지 못했다 하더라도,

우리가 예수님처럼 기적을 베푸는 일을 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우리는 여전히 주님이 사랑하시는 주님의 자녀들입니다.

우리는 평범하지만, 단순히 평범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온 무리처럼 그가 하시는 모든 영광스러운 일을 기뻐하는 사람들입니다.

작은 일 하나에도 서로 축하해 주고 격려하고 기뻐할 수 있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이 아닙니다.

어쩌면, 이 일이 드라마틱한 소명을 받고, 기적을 베푸는 일보다 더 어려운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님,

평범한 우리의 일상을 세심히 들여다보며,

깨알같이 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기뻐하고 또 기뻐하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큰 기쁨 하나보다

작은 기쁨 여럿이 우리의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주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구원을 베풀어 주시오니,

주여, 우리가 기뻐하나이다.

우리의 기쁨이 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2. 8. 9. 18:48

하늘에 마음을 두고 살기를 간구하는 기도

누가복음 12:22-34

 

주님, 참 어려운 말씀입니다.

우리가 마치 부자 청년인양

말씀을 들었으면서도 근심하게 됩니다.

우리의 믿음 없음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누구를 탓하고 비난하기 전에 우리 자신이 이미 부족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힘을 내게 도와 주시옵소서.

우리 할 수 있는 한,

성경에서 말하는 구제를 행하게 하여 주셔서

이 세상이 좀 더 좋은 세상,

좀 더 하나님의 나라 다운 세상이 되는데,

우리를 사용하여 주옵소서.

탐심을 물리치게 하시고,

염려와 근심을 주님께 맡기게 하옵소서.

그리고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며

하늘에 마음을 두고 사는

거룩한 주의 자녀들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나

성령의 능력 안에서는 가능한 일이오니,

주여, 우리가 늘 성령 안에 충만히 거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마음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보여주시기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2. 8. 9. 18:42

세상이 보기에 어리석은 자가 되기를 간구하는 기도

(호세아 11:1-11, 누가복음 12:13-21)

 

주님, 힘을 좀 내게 도와주시옵소서.

우리가 불안한 이유, 우리가 고통스러운 이유는

말씀에 비추어 보면 우리가 우리 스스로 구원을 확보하려고

안간힘을 쓰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 그 어느 무엇도 영원하지 못하고

우리에게 구원을 주지 못합니다.

구원을 주지 못하는 것이 우리를 유혹하는데

우리는 그것에 이끌려 그것을 통해 구원을 갈망하고

구원을 확보했다고 착각하며 살아갑니다.

영원하시며 참된 구원을 베푸실 분은 오직 우리 하나님 한 분 뿐입니다.

주님,

우리는 어떤 어리석은 자입니까?

어리석은 부자처럼, 또는 호세아서의 이스라엘처럼 자기 스스로 확보한 구원에 의지하면서 만족하며 살가는 자입니까?

아니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처럼 십자가 위에서 죽음을 당하시면서도

오직 구원은 하나님에게서만 온다는 것을 믿으며

주님을 신뢰하면서 살아가겠다고 결단한, 어리석은 자입니까?

이것도 어리석은 자이고, 저것도 어리석은 자이지만,

우리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어리석은 자로 살아가기 보다

세상이 보기에 어리석은 자로 살아가기 원합니다.

그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신 길이고

우리를 부르신 길이고 좁은 길이고, 결국 승리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사시나무처럼 우리의 마음을 떨게 만드는 세상에 굴복하지 말게 하시고

오직 믿음으로 살아가는 주님의 자녀가 되게 하옵소서.

탐심을 물리치고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십자가 위에서 몸소 보여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
기도문2022. 7. 18. 16:48

멈춤을 간구하는 기도

 

주님,

세상이 종말의 이야기로만 가득 찼습니다.

그 종말은 거룩한 주님의 종말이 아니라 비참한 우리들의 종말일 뿐입니다.

주님의 종말은 영생을 가져오지만 우리들의 종말은 죽음을 가져올 뿐입니다.

주님,

왜 우리는 그토록 허탄한 것에 몸과 마음을 빼앗기면서 살아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삶을 바쁘게 움직이게 하는 일은 세상의 요구에 따라 너무도 잘하면서도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듣기 위하여 잠시 멈추는 일을 잘 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하던 대로 살던 방식을 너무도 익숙해 하고 좋아하고 편안해 합니다. 그렇다 보니, 멈추어 서서 주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기 위하여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육체에 채우는 것을 너무도 힘들어 합니다.

하지만 주님,

멈추어 서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일을 잘 해내지 못하면

우리는 결국 파멸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게 하옵소서.

기후위기나 허탄한 종교적 신화에 빠져 생명을 잃은 일이나 모두

우리가 멈추어 서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일에 실패하기 때문에 경험하는 고통과 아픔들입니다.

주님,

우리를 멈추어 세워 주시옵소서. 멈추어서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자각하고 확신하는 시간을 반드시 갖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우리는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께 우리의 생명을 맡긴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우리의 육체에 채워 그리스도께서 하신 사랑의 일을 하면서 살겠다고 결단한 사람들입니다. 이 정체성을 잃지 말게 하시고, 허탄한 것에 몸과 마음을 빼앗기는 어리석은 자가 아니라, 이러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날마다 기억하며, 복된 인생을 사는 믿음의 자녀들이 되게 하옵소서.

잠시 멈추어 바라보고 구원 받도록 하시기 위하여

우리를 위해 십자가 달려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장준식